'부품난'에 수입차 판매량 전년비 9.8% 감소…BMW·볼보는 '선전'

4월 수입차 판매 발표
테슬라는 딱 1대 신규등록
BMW 그란쿠페 i4. <BMW코리아 제공>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차질이 빚어지면서 올 4월 수입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줄었다.

한국수입차협회는 올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2만3070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등록 대수와 비교하면 7.4%,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9.8% 각각 줄어든 것이다.1~4월 누적 등록 대수는 8만4802대로 전년 동기(9만7486대)보다 13.0% 줄었다.

임한규 수입차협회 부회장은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전반적인 물량 부족 현상으로 등록 대수가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822대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BMW(6658대) 볼보 (1332대) 아우디(1051대) 포르쉐(918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벤츠는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지만 BMW와 볼보는 각각 8.9%, 5.5% 증가했다.

수입차협회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테슬라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 결과 지난달 1대 신규 등록됐다. 테슬라는 지난 3월엔 2496대를 판매한 바 있다.

지난달 베스트셀링 모델은 1636대가 등록된 벤츠 E 350 4MATIC이었으며 BMW 520(1237대)와 벤츠 C 300(815대)가 뒤를 이었다.모델별로 보면 벤츠 E-클래스가 2781대, BMW 5시리즈가 2356대, S-클래스가 1285대, C-클래스가 1269대 각각 등록됐다. 올 1월 국내시장에 진출한 스웨덴 전기차 폴스타 2는 460대가 등록돼 수입 전기차 1위를 차지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9879대(42.8%), 하이브리드 7917대(34.3%), 디젤 2514대(10.9%),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185대(5.1%), 전기 1575대(6.8%) 등의 순이었다. 디젤, 가솔린 차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9%와 21.2%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11.8%, 전기차는 208.8% 증가했다.

수입차 전체 등록 대수 2만3070대 중 개인 구매는 1만3645대(59.1%), 법인 구매(리스·렌트 포함)는 9425대(40.9%)로 나타났다.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000㏄ 미만 1만3765대(59.7%), 2000㏄~3000㏄ 미만 6027대(26.1%), 3000㏄~4000㏄ 미만 1440대(6.2%), 4000㏄ 이상 263대(1.1%), 전기 1575대(6.8%)로 나타났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