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은 오는 14일과 15일 미조면 미조항 일원에서 '제17회 보물섬 미조항 멸치축제'를 연다고 4일 밝혔다. 미조항 멸치축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열리지 못하다가 3년 만에 개최된다.
남해군은 기존 무민제와 무민공영정봉안행렬과 같은 대규모 인원이 동원되는 행사는 폐지하는 대신 주민과 관광객들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체험·관람 행사를 전면에 배치했다.
축제는 첫날 풍어를 기원하는 제례를 시작으로 무형문화재 제3호인 인천남사당보존회의 특별초청공연과 대형 벌룬 개막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로 맨손 물고기잡이·어린 물고기 방류· 관광객과 함께하는 경매 등이 펼쳐진다.
또한 어선 해상퍼레이드와 더불어 관광객 승선체험 등 어촌의 문화와 정서를 배울 수 있는 체험활동도 마련됐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인위적으로 연출된 멸치털이가 아닌 해상에서 펼쳐지는 실제 멸치털이 상황을 미조 남항 해상 데크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초청 가수 공연, 불꽃놀이, 바투카타 거리 퍼레이드, 케이팝(k-pop), 전자바이올린 공연 등으로 구성된 '미조 바다 나이트 파티'가 진행된다.
남해군 관계자는 "코로나로 잔뜩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펼치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미조항에서 정 넘치는 남해안의 봄맛을 느껴보시길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