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남경필 사단' 합류한 김동연-김은혜 캠프…선대위 윤곽

선거 사무실도 수원 마라톤빌딩-경기도당 건물로 4년 전과 같아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준비 중인 가운데 차츰 구체화하는 선대위 조직의 면면이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두 후보 캠프에 따르면 김동연 후보는 경선 상대였던 안민석·조정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 3명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은 정성호 의원이, 총괄선대위원장은 박정 도당 위원장이 각각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경기지사와 대선후보 당시 함께 했던 이른바 '이재명 사단'이 대거 합류해 눈길을 끈다.이 상임고문이 '측근'이라고 직접 언급한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은 20대 대선 선대위 총괄부본부장을 맡기도 했는데 김동연 선대위에서 중책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훈 전 경기도주식회사 대표, 이우종 전 경기아트센터 사장, 서남권 전 경기도 소통협치국장 등도 캠프에서 공공플랫폼추진단장, 대외협력단장 등으로 활동 중이며 선대위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 상임고문이 경기지사 때 언론특보를 지낸 민병선 20대 대선 선대위 대변인의 경우 김동연 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아 대언론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김은혜 후보의 경우 경선 선대위원장이었던 김학용 의원이 그대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경선 상대였던 유승민 전 의원의 선대위원장을 지낸 유의동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 직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고 도당 위원장인 김성원 의원도 본부장을 맡을 예정이다.

김은혜 선대위에는 남경필 전 경기지사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 시절 정무라인에 있었던 인사들이 상당수 합류했다.남 전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과 경기도청 공보관을 지낸 경윤호 전 경기신용보증재단 상근감사가 상황실장으로 실무를 지휘한다.

황성민 전 경기도시공사 상임감사, 홍승표 전 비서실장, 심영주 전 정책보좌관 등도 선대위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재율 전 행정1부지사는 정책 총괄을 담당할 계획이다.

김문수 전 지사 시절 최우영 전 경기도 대변인과 손원희 전 비서실장도 김은혜 선대위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 모두 선대위 사무실을 확정하고 캠프 이전 작업을 진행 중인데 각각 수원시 인계동 마라톤빌딩과 수원시 영화동 국민의힘 경기도당 건물로 정했다.공교롭게도 마라톤빌딩은 이재명 상임고문이, 경기도당 건물은 남 전 지사가 선대위 사무실로 사용했던 터라 참모들과 함께 사무실도 인계한 셈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