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부상한 '웹 3.0'…10조弗 시장으로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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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디파이 등 탈중앙화 웹“인간의 창의성만큼 대담하고 무한한 게 ‘웹 3.0’이다.”(알렉시스 오하니언 레딧 공동창업자)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방아쇠"
“웹 3.0은 미래에 있지 않다. 오늘 여기에 와있다.”(무함마드 샤이크 앱토스 공동창업자)미국 실리콘밸리의 뜨거운 감자인 웹 3.0이 3일(현지시간) 월가 빅샷들의 축제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도 등장했다. 웹 3.0은 구글, 메타플랫폼, 애플, 아마존 등 거대 정보기술(IT) 회사들이 통제하는 중앙집중화된 인터넷인 ‘웹 2.0’의 대안으로 꼽히는 개념이다. 탈중앙화와 개인 소유를 특징으로 하는 NFT(대체불가능토큰)와 디파이(DeFI·탈중앙 금융)가 주요 사례로 꼽힌다.
이날 특히 시선을 끈 인물은 미국의 초대형 커뮤니티 ‘레딧’의 공동창업자 알렉시스 오하니언이었다.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의 남편인 오하니언은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털(VC)인 세븐세븐식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날 웹 3.0 관련 특별 세션에 게스트로 참석했다.
오하니언은 “예술가 친구들이 NFT를 통한 작품의 ‘2차 판매’로 수익을 내고 있다”며 “작품을 한 번 판매하면 더 이상 수입을 거두기 어려운 웹 2.0 시대와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이날 세션에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웹 2.0을 대표하는 플랫폼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한 것이 웹 3.0의 확산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무함마드 샤이크 앱토스 공동창업자는 “골드만삭스나 시타델 같은 유명 투자회사들도 웹 3.0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 시장은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해 10조달러의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스앤젤레스=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