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2차 연평해전 기념비 명칭 '전적비→전승비' 검토"

사진=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제2연평해전 기념비의 명칭을 현재의 ‘전적비’에서 ‘전승비’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위협에 따른 안보 태세와 관련, 미국의 확장억제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 2연평해전 기념비의 명칭 변경에 관한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명칭에 대해 다시 검토해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제1연평해전과) 똑같이 전승비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제 2연평해전 기념비의 명칭이 전승비가 아닌 ‘전적비’인 이유에 대해선 “아마 우리 희생자가 많아서 그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강 의원은 “유족과 해군은 모두 전사자 희생으로 승리한 해전의 의미를 부각해 국민 기억 속에 영원히 승리한 해전으로 인식되기를 바라고 국가 안보의식 차원에서도 전적비보다 전승비 명칭을 희망한다”며 명칭 변경을 주문했다.

북한 핵 위협 대책과 관련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지금 당장은 우리가 북한 핵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미국의 확장억제 전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익 차원에서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미국에만 의존할 수 없으니 우리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확장억제력에는 핵추진 잠수함, 항공모함, 전략폭격기 등 미국 전략자산이 대표적으로 포함된다.

이 후보자는 9·19 군사합의에 대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합의를) 폐기하는 게 아니고 제대로 지켜지는지 확인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생각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답했다. 9·19 군사합의는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북한 군사당국이 접경지에서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한 게 핵심이다.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