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으로 시장 우려 불식 시켰다"…에버코어 ISI, 스타벅스 투자의견 상향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에버코어 ISI가 스타벅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전날 발표한 실적이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입니다.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코로나 봉쇄가 계속되는 가운데 회계 연도 전망을 중단했지만 국내 수요 호조가 국제 판매 감소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에버코어 ISI는 앞으로 2분기 동안은 투자자들이 중국 실적, 임금과 직원 훈련에 대한 투자 증가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면서도 9월 투자자의 날과 새 CEO 임명까지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안정화를 하고, 미국 판매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올들어 스타벅스 주가는 36% 하락했는데요. 에버코어 ISI는 목표주가를 95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화요일 종가보다 28% 높은 가격입니다.

JP모간은 스코츠 미러클 그로가 매력적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했습니다. 스코츠 미러클 그로는 잔디·정원 관리 용품 판매업체인 데요. 195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잔디 종자, 비료, 살충제, 습도조절 용품 등 각종 식물과 관리 용품을 판매합니다. 미국 잔디·정원 소모품 시장 점유율 1위로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면서 밀레니얼 세대 중심으로 ‘홈 가드닝’ 수요가 증가하자 주목받았습니다.

다만 최근 대마초 사업 부분이 경쟁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분을 월마트 등 대형마트에 전가하지 못해, 즉 가격을 올리지 못하면서 우려가 커졌었는데요. 이에 주가가 올들어 34% 하락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JP모간은 시장에서의 리서십과 높은 이윤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 수준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150달러에서 130달러로 낮췄습니다. 낮추긴 했지만 여전히 화요일 종가보다 22% 높은 가격입니다.

모건스탠리가 카바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장기적인 전망은 밝아 보이지만 단기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분석입니다. 카바나는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데요. 팬데믹 기간 동안 대면 거래가 줄면서 크게 성장했었습니다. 카바나는 지난달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손실을 발표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회사가 잘못된 시기에 성장에 투자함으로써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를 초래해 유동성 위기를 불러왔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360달러에서 105달러로 70% 낮췄습니다. 하지만 이 목표주가 역시 여전히 화요일 종가보다는 80% 이상 높은 가격입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