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서울 재건축 단지보다 가격 더 뛴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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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 조사대통령 선거 이후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강세다. 이들 단지 시가총액 증가 폭은 서울 재건축 단지를 뛰어넘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한 여야 대선 후보들이 1기 신도시 재건축 공약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1기 신도시 시가총액, 두달새 0.34% 뛰어
일산신도시·중동신도시·분당신도시 강세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동산R114가 조사한 지난달 말 기준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 아파트 시가총액은 총 145조7663억원이다. 대선 직전인 2월 말(145조2789억원)보다 4873억원(0.34%) 증가했다.1기 신도시 중에서는 일산신도시의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일산 시가총액은 2월 말 24조3072억원에서 4월 말 24조4909억원으로 두 달 새 1837억원(0.76%) 늘었다. 이어 △중동신도시가 11조7293억원에서 11조7741억원(0.38%) △분당신도시가 64조2920억원에서 64조4812억원(0.29%) △산본 18조6193억원에서 18조6536억원(0.18%) 등 순이다.
서울 재건축 단지의 시가총액은 올해 2월 말 244조2011억원에서 4월 말 244조6948억원으로 4937억원(0.20%) 늘어 1기 신도시 증가 폭에는 못 미쳤다.
서울 재건축 단지보다 1기 신도시 단지들 시가총액이 더 뛴 것은 '가격' 때문이다. 1기 신도시 단지들은 서울 재건축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다. 분당 일부 15억원이 넘는 단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주택담보대출도 가능하다.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10대 국정과제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분당·일산 등 5개 1기 신도시에 10만 가구 이상 추가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재건축 허용 용적률은 300%, 역세권 등지는 최고 50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