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5명 중 1명 '행복하지 않다'는데…이유는?
입력
수정
'2021년 아동 권리 인식조사' 결과우리나라 아동·청소년 5명 가운데 1명은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적 등 학업 문제 때문이다.
아동·청소년 18.6% '행복하지 않아'
'학업, 성적 등 문제 때문' 33.9%
5일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의 '2021년 아동 권리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아동·청소년에게 행복하다고 느끼는 정도를 물어보니 '행복하다'는 응답은 81.4%(대체로 행복 57%, 매우 행복 24.4%)로 나타났다. 반면 18.6%는 '행복하지 않다'(전혀 행복하지 않다 2.8%, 별로 행복하지 않다 15.8%)고 했다.'행복하지 않다'고 응답한 아동·청소년들 가운데 33.9%는 '학업 부담이나 성적 등 학업 문제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래(진로)에 대한 불안'(27.5%)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7.6%) △'가정이 화목하지 않아서'(6.4%) △'친구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서'(6.4%) △'외모나 신체적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5.9%) 등 순이다.
전체 조사대상자의 64.7%는 '지난 1년간 차별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21.4%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16.3%는 '여성 또는 남성이라는 이유로', 10.8%는 '외모 또는 신체 조건 때문에', 9.9%는 '학업 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등 차별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52%는 '우리나라 아동이 폭력과 학대를 당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48%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아동 권리 인식조사'는 실효성 있는 아동 권리 인식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21년도 조사는 작년 7월 16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만 18세 미만의 초등학교 4학년 이상 고등학교 3학년 이하 아동·청소년 1270명(초등학교 351명, 중학교 387명, 고등학교 332명, 학교 밖 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