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경기, 최대 격전지…지방선거 승패 바로미터 될 것"

경기 선대위 출범식…김은혜 겨냥 "당선인 따라다녀 지사 되는 것 아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경기도를 찾아 "이곳에서 승리하느냐, 승리하지 못하느냐 하는 것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의 승패를 가르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민주당 경기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방선거 경기도당 필승 선대위 출범식' 축사에서 "경기도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경기 지역 순회에 동행한 것을 겨냥, "유력 정치인, 대통령 당선인 옆에 씩씩하게 따라다녀서 경기도지사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대신 "풍부한 행정 경험과 담대한 비전, 유능한 정책 리더십을 두루 갖춘 전문가가 (경기도에) 필요하다"면서 자당 후보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추켜세웠다. 이어 "경기도정을 이끌기에 충분한 역량과 자질, 그리고 경륜을 갖춘 최고의 지사감을 저희가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가장 큰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윤석열정부는 취임도 하기 전 불통·졸속·무능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 국민을 불안케 한다"면서 "지방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따뜻한 지방정부를 만들어 냄으로써 국민이 안심하고 희망을 품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경기도는 이재명이 도민, 당원과 함께 만든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본인도 경기도민이라고 말한 박 위원장은 "경기도민은 이미 국민의 대리인인 시장이 좋으면, 도지사를 잘 뽑으면 내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

이재명 고문이 이를 증명했다"면서 "이 고문과 가치, 철학을 공유한다고 말한 김동연 후보도 새로운물결이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의 가늠자는 경기지사 선거"라면서 "경기도에서 이기고 경기도에서 바람을 일으켜 서울과 인천, 수도권은 물론 충청과 전국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견인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이 전 지사가 공동 유세 당시 '이번 선거는 한 표 차 승부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면서 "(지방선거에서도) 한 표 차, 열 표 차, 세 표 차가 아니라 큰 표 차로 이길 수 있도록, (경기도가) 지방선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