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100주년…韓·日 어린이 비율 세계서 가장 낮다

한국·일본 어린이 비율 11.7%
세계 최저 수준
사진=한국경제신문
한국과 일본이 전체 인구에서 어린이(만 0∼14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나란히 세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4월 행정안전부 기준 한국의 만 0∼14세 인구는 604만7000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11.7%를 기록했다. 1년 전(624만3000여 명)보다 약 19만여 명 감소한 수치다.일본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4월1일 기준 일본의 같은 연령대 인구 역시 전체 인구의 11.7%였다. 일본의 만 0~14세 인구는 지난해보다 25만명 줄어든 1465만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어린이 인구 비율은 48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일본 총무성은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있는 1950년 이후 어린이 인구가 가장 적다고 전했다.

양국의 어린이 비율(11.7%)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유엔 인구통계연감(2020년판) 등에 따르면 인구가 4000만명 이상인 전세계 35개국 중 한국과 일본의 어린이 인구 비율은 가장 낮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에 외에 전체 인구의 어린이 비율이 낮은 국가는 이탈리아가 12.9%(2021년 7월 기준)였고, 독일 13.8%(2020년 12월), 스페인 14.1%(2021년 7월), 우크라이나 15.3%(2020년 1월) 순이었다.

특히 최근 감소세에 비춰 한국이 머지 않아 전체 인구에서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세계 최저인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년간 감소한 어린이수는 일본(25만명)이 한국(19만명)보다 많지만 감소율은 한국이 3.1%로 일본(1.7%)보다 가팔랐기 때문이다. 올해 4월 기준 한국의 어린이 비율은 1년 새 12.1%에서 0.4%포인트 하락했다. 일본의 경우 같은 기간 하락폭이 0.1%포인트에 그쳤다. 지난해 한국(0.81)과 일본(1.34)의 출산율 역시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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