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물가·소비심리가 증시 좌우…Fed 위원들 ‘입’ 주목”

다음주 미국 뉴욕증시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소비자물가지수다. 오는 11일 발표되는 물가 지표가 다음달 또 열리는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회의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미 소비자물가는 지난 3월 8.5%(작년 동기 대비) 급등하면서 Fed의 강한 긴축 전환을 예고했다. Fed는 지난 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대비 50bp(0.5%포인트) 인상했다.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12일 생산자물가지수, 12일 수입물가지수가 연달아 나온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제공
13일엔 미시간대가 매달 내놓는 소비자태도지수가 관심을 끌 전망이다. 5월의 소비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소비는 미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요소다.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지난달엔 65.2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직전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Fed 위원들이 약 열흘간 대외 발언을 삼갔으나 이번 주말부터 다시 활발한 시장 소통에 나설 전망이다. 당국자들의 발언은 투자 심리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다.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는 대부분 마무리됐다. 메타 넷플릭스 아마존 등 사례처럼 다음주 개별 기업이 시장 분위기를 뒤흔들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9일(월) 소비자 1년 기대 인플레이션(1분기, 전 분기엔 6.6%) / 소비자 3년 기대 인플레이션(1분기, 전 분기엔 3.7%)10일(화) 미국자영업연맹(NFIB) 소기업지수(4월, 전달엔 93.2)

11일(수) 소비자물가지수(4월, 전달엔 8.5%) / 근원 소비자물가지수(4월, 전달엔 6.4%)

12일(목)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생산자물가지수(4월, 전달엔 11.2%)13일(금)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5월, 전달엔 65.2) / 미시간대 5년 기대 인플레이션(5월, 전달엔 3.0%) / 수입물가지수(4월, 전달엔 12.5%)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