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2년2개월 만에 사장단 단합대회 열어

2년 2개월 만에 사장단 단합 대회 열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안산·인왕산 등반하며 일대일 면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사장단 단합 대회를 열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3일 신한금융 계열사 사장들과 함께 서울 봉원동 안산과 무악동 인왕산을 등반했다.신한금융 계열사 사장단은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사장, 박우혁 제주은행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 배일규 아시아신탁 대표, 조경선 신한DS 사장, 정지호 신한아이타스 사장, 이병철 신한신용정보 사장,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사장, 배진수 신한AI 대표,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 등으로 구성됐다.

조 회장과 신한금융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초 이후 2년2개월여만이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근 전면 해제되면서 신한금융 내부에서도 대면 모임이 재개된 셈이다.

신한금융 사장단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안산에서 산행을 시작했으며 조 회장은 산을 오르며 각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약 10분간의 일대일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행장은 이날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및 시중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한 직후 일행에 합류했다.신한금융 사장단은 하산 직후인 오후 7시께 서울 홍지동의 한 한정식집에 모여 만찬도 함께 했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각사 현안에 대해 토론하며 CEO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취임한 조 회장은 임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리더십으로 신한금융의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식 자리에서 사발로 폭탄주를 돌려 마시는 등 특유의 친화력으로 ‘엉클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2년 핵심 가치를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로 제시했다. 그는 "새로운 핵심 가치는 디지털 금융의 주도권 경쟁 속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빅테크,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앞서 나가자"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현실에 안주했던 과거, 불확실한 환경, 첨예한 경쟁을 돌파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1~3월) 1조400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17.5% 증가한 규모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