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개가 마이너스”…온라인 거물 쇼피파이·웨이페어의 눈물

5일(현지시간) 나란히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온라인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북미 지역에서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캐나다 쇼피파이 주가는 이날 14.91% 급락한 주당 413.09달러로 마감했다. 온라인 가구 백화점인 웨이페어 주가는 25.68% 밀린 주당 67.45달러로 장을 마쳤다. 기업 모두 시장 기대를 한참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쇼피파이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0센트로, 시장 기대(63센트)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매출은 12억달러로, 시장 예상치(12억4000만달러)를 살짝 밑돌았다.
5(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급락한 쇼피파이 주가.
이 회사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거의 종료되면서 (온라인 기업으로서의) 상반기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 하락의 더 큰 원인은 새로운 기업 인수 추진이다. 쇼피파이는 물류서비스 업체인 미국의 딜리버(Deliverr)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쇼피파이의 투자 및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웨이페어는 1분기에 예상보다 큰 순손실을 기록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EPS는 -1.56달러였는데, 실제로는 -1.96달러였다.
5(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급락한 웨이페어 주가.
웨이페어는 “1분기 활성 고객 수가 254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3.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활성 고객은 지난 1년간 한 번이라도 자사 쇼핑몰에서 구입한 적이 있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니라즈 샤 웨이페어 최고경영자(CEO)는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는 걸 확인했다”며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