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게이라며 얼굴 가격"…홀랜드, 혐오범죄 피해

홀랜드 /사진=인스타그램

가수 홀랜드(26·본명 고태섭)가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일면식 없는 남성에게 폭행당했다고 밝혔다.

6일 홀랜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새벽 친구, 매니저와 함께 이태원 길을 걷던 중 모르는 남성이 '더러운 게이 새끼'라며 저를 게이라는 이유로 얼굴을 두 번 가격했다"고 했다. 이어 "얼굴에 상처가 남았고 곧 병원에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홀랜드의 콧등과 눈 아랫부분은 상처가 나 있었으며 코 부분은 부어 있었다.

홀랜드는 "이것은 명백한 혐오범죄"라며 "제가 커밍아웃한 게이라는 이유로 폭력에 노출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2년 한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동성애자 인권이 얼마나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되고 자라나는 LGBTQ(성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마이너리티 약자들 그리고 아이들에게 혐오와 폭력보다 희망과 사랑만을 보여줄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1996년생인 홀랜드는 2018년 데뷔하며 커밍아웃했다.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84만 명이 구독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