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검수완박 통과, 잘된 일 36% 잘못된 일 47%"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 찬성 57% 반대 29%"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 평가보다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3∼4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겨로가, 기존 검찰의 6대 범죄 수사권 중 부패·경제 범죄 수사권만 남기는 검찰청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대해 47%가 '잘못된 일', 36%가 '잘된 일'이라고 응답했다.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주요 지지 정당별 응답으로는 국민의힘 지지자 중 80%는 법안 통과를 '잘못된 일'로 평가했고, '잘된 일'로 평가한 응답률은 10%에 그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에선 68%가 법안 통과를 긍정적으로, 1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층은 부정적 평가가 41%, 긍정적 평가가 22%였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과 관련해선 '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7%로, '제정해선 안 된다'(29%)는 응답을 2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찬성은 71%, 반대는 18%였다.

국민의힘은 찬성과 반대가 각각 44%·41%로 비등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자신을 진보로 평가한 응답자 중 72%가 '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보수 성향 응답자는 46%가 '제정해야 한다', 41%가 '제정해선 안 된다'고 응답했다.

중도 성향 응답자 사이에선 '제정해야 한다'와 '제정해선 안 된다'가 각각 59%와 2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고, 응답률은 11.3%다. 조사는 무선전화 RDD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로 진행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