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발탁에 "공안검찰 전면등장"

정의당은 6일 이시원 전 수원지검 형사2부장이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발탁된 데에 "1970·80년대 공안검찰의 전면 등장이라는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정의당 장태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을 간첩으로 조작한 국정원의 불법 공작을 묵인하고 동조했던 이시원 전 검사를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지명한 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망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민정수석실 폐지를 권력 개혁처럼 자랑했으나 민정수석실 이름만 지웠을 뿐, 그 기능은 여전히 공직기강비서관과 법률비서관 등에게 남겨뒀다"며 "그 자리를 어김없이 검찰 출신들에게 맡겼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 개혁이 검찰로의 권력 이양이었다니, 우려했던 검찰 공화국이 점점 현실로 다가온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석열 당선인은 전날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급 1차 인선을 발표하며 이 전 검사를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발탁했다. 이 비서관 내정자는 국가정보원의 증거 조작이 드러났던 이른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담당 검사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