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금호석유 전망…"절대 저평가 상태" vs "주가 상승 어려워"
입력
수정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등을 생산하는 금호석유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현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주장에 맞서 중국 수요 불확실성 확대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부딪힌다.
금호석유는 6일 5.70% 내린 1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10.24% 하락했다. 나프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진 가운데 중국의 락다운(봉쇄) 조치로 수요 둔화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실적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크지만 지난 1분기에 예상을 웃돈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냈다. 금호석유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한 4491억원을 기록했다. 이익이 줄긴 했지만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0.0% 상회했다.
실적 발표 이후 금호석유 보고서를 발간한 8개 증권사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하나금융투자와 키움증권은 올해 금호석유의 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하나금융투자가 추정한 금호석유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6494억원이다. 직전 추정치(1조6006억원)보다 3.0% 상향 조정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호석유는 2017년부터 총 21번의 분기 실적발표 중 16번 컨센서스를 웃돌았고, 컨센서스를 밑돈 5번 중 3번도 일회성 비용 때문이었다”며 “시장이 회사의 체력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높다는 평가다. 윤 연구원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25%, 주가수익비율(PER) 3.7배, 배당수익률이 5%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대 저평가 상태”라고 강조했다.
반면 삼성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각각 18만원, 17만3000원으로 기존 대비 14.3%, 4.9% 하향 조정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석유화학 기업은 중국의 수요 불확실성 확대와 대규모 증설로 인한 업황 부진이 예상된다”며 “금호석유도 작년 대비 올해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금호석유는 6일 5.70% 내린 1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10.24% 하락했다. 나프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진 가운데 중국의 락다운(봉쇄) 조치로 수요 둔화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실적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크지만 지난 1분기에 예상을 웃돈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냈다. 금호석유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한 4491억원을 기록했다. 이익이 줄긴 했지만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0.0% 상회했다.
실적 발표 이후 금호석유 보고서를 발간한 8개 증권사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하나금융투자와 키움증권은 올해 금호석유의 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하나금융투자가 추정한 금호석유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6494억원이다. 직전 추정치(1조6006억원)보다 3.0% 상향 조정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호석유는 2017년부터 총 21번의 분기 실적발표 중 16번 컨센서스를 웃돌았고, 컨센서스를 밑돈 5번 중 3번도 일회성 비용 때문이었다”며 “시장이 회사의 체력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높다는 평가다. 윤 연구원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25%, 주가수익비율(PER) 3.7배, 배당수익률이 5%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대 저평가 상태”라고 강조했다.
반면 삼성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각각 18만원, 17만3000원으로 기존 대비 14.3%, 4.9% 하향 조정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석유화학 기업은 중국의 수요 불확실성 확대와 대규모 증설로 인한 업황 부진이 예상된다”며 “금호석유도 작년 대비 올해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