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4월 일자리 더 늘었지만, 노동참여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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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부는 6일(미 동부 시간) 4월 비농업 분야 일자리가 42만8000 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인 38만개 증가를 상회하는 것이다. 다만 2, 3월 수치가 3만9000개 감소한 것으로 수정됐다. 4월 수치는 수정한 3월 수치와 똑같다. 업종별로는 레저·접객업(7만8000개), 제조업(5만5000개), 물류·창고업(5만2000개)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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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는 "경제활동참가율이 62.4%에서 62.2%로 급락했다.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한 가운데, 참여율이 떨어진다면 임금 상승률 둔화는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언스트앤드영의 그레고리 다코 이코노미스트는 "임금의 나선형 상승은 없었으나 역사적으로 빡빡한 수준의 노동시장에서 기업들은 여전히 보상 확대 압력을 받고 있다"라고 평가했다.또 예상보다 많은 일자리 증가가 나타난 기업 대상 조사 결과와는 달리 가계 대상 조사에서는 오히려 4월 일자리가 35만3천 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기업 조사와 가계 조사를 각각 실시해 고용보고서를 작성한다. 신규고용은 기업 조사를, 실업률은 가계 조사를 기반으로 산출한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으로 일자리 증가세를 계속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몇 달 안에 월별 일자리 증가 폭이 20만 개 정도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