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대시 컨센서스 웃도는 1분기 매출 발표...대다수 증권사 목표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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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기록에 부정적 평가식음료 배달 서비스업체 도어대시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1분기 매출을 발표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낮췄다.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은 확인했지만 기술주 약세 분위기를 뒤집을만한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는 평가다.
주가도 2%대 약세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확인"
도어대시는 지난 5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14억6000만달러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13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는 -0.48달러다. 컨센서스는 '0.41달러 손실'이다.도어대시는 "분기 총 주문 건수가 23% 증가한 4억400만건을 기록했고 2021년 1분기 이후 가장 많은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시간외거래에서 도어대시 주가는 10% 이상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6일 정규장에서 도어대시는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1시20분 기준 도어대시 주가는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대다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한 영향이 크다. 미즈호는 목표주가를 150달러에서 100달러로 낮췄다. UBS 역시 118달러에서 94달러로 내리며 "핵심 사업에서 거둔 수익을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는 전략은 단기마진에 부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서스퀘한나(145달러→100달러), 바클레이즈(145달러→80달러), 웰스파고(170달러→140달러)도 목표주가를 낮췄다.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낮췄지만 중장기적으론 도어대시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이언 피츠제럴드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플랫폼 확장, 광고 성장, 신사업 등에서 새로운 성장 요인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142달러에서 92달러로 내린 RBC도 "도어대시는 여전히 음식배달 업계의 선두주자고 1분기 실적 또한 견고했다"며 "다만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적인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