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전국 휘발윳값 하락 전환…리터당 1940원

정부의 유류세 인하 확대 조치 시행 영향
서울시내 한 정유사 직영주유소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유류세 인하 확대 조치에 따라 이번 주 주유소 휘발윳값이 하락 전환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첫째 주(5.1~5)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7.5원 내린 L(리터)당 1940.7원을 나타냈다.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88원으로 전주와 비교해 44.2원 내렸다. 이는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47.3원 높은 수준이다. 대구 휘발유 가격은 35.1원 하락한 리터당 1912.4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대비로는 28.3원 낮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휘발유가 리터당 1865.2원으로 가장 비쌌고, 현대오일뱅크 휘발유는 1805.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기준으로도 GS칼텍스가 리터당 1938.2원으로 가장 비쌌고 현대오일뱅크 가격은 1858.3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처럼 휘발유, 경유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이달 1일부터 정부의 유류세 인하 확대 조치가 시행됐기 때문이다. 석유제품에 적용되는 유류세 인하폭이 20%에서 30%로 확대됨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당 83원, 경유는 리터당 58원의 추가 인하 효과가 생겼다.또 유류세 인하분이 실제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될 때까지는 약 2주가량의 시차가 발생하는데 정유사들은 정부 정책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전국 직영주유소 760여 곳에 대해서는 세금 인하분을 즉각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주유소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자영주유소들은 유류세 추가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를 모두 소진한 뒤 가격을 내릴 것으로 예상돼 유류세 추가 인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는 "이번주 국제 유가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 계획 논의, 오펙플러스(OPEC+) 증산계획 유지 결정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