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상황이 대체 어땠길래…'눈치게임 대실패'

6일 롯데월드에 모인 인파. 오른쪽은 입장 대기줄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트위터]
지난 6일 서울과 부산의 롯데월드에 어린이날 당일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방문객 입장이 제한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이후 첫 징검다리 휴일을 맞아 대규모 인파가 몰린 탓이다.

7일 롯데월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30분 테마파크가 개장했지만 2시간 만인 오전 11시께 입장권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전날보다 30% 이상 많은 방문객이 몰려 동시 수용인원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놀이공원에서 방문객 수가 많아 입장을 제한한 것은 처음이다롯데월드 측은 오후 들어 입장권 판매를 재개했지만 대다수의 방문객이 대기 줄에 밀려 놀이기구는 탑승조차 못 했다. 일부 방문객은 자유이용권을 구매하고도 입장을 못해 환불받기도 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6일은 학교 재량휴일로 인해 인파가 몰리면서 어린이날보다 입장객이 30% 더 많아 입장을 제한조치했다"며 "롯데월드에 방문하신 분들이 쾌적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필요한 경우 상황에 따라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눈치게임이 대실패했다", "지금 롯데월드 오면 아무것도 못한다", "무료 개장인 줄 알았다", "일요일도 엄청나게 혼잡할 듯"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부산 기장군에 있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다. 이곳에서는 정오부터 입장 인원을 제한했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도 어린이날인 전날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몰렸다. 어린이날 개장한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도 전날에 이어 6일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 레고랜드는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돼 미리 티켓을 사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다. 일일 판매 티켓은 1만장 안팎이다.
놀이동산 들어서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