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합천, 바둑 챔프 1차전서 '신진서 뒤로 뺀' 셀트리온 완파

정규리그 1위팀 수려한합천이 바둑리그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수려한합천은 7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셀트리온을 3-0으로 완파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수려한합천은 팀 창단 3년 만에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이끄는 셀트리온은 정규리그에서 6위에 그쳤지만 '플레이-인 토너먼트'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한 돌풍의 팀이다.

그러나 셀트리온은 챔프전 1차전에서 수려한합천의 1지명자이자 랭킹 2위인 박정환 9단을 겨냥해 신진서를 후반 배치한 것이 패착이 됐다. 수려한합천은 1차전 제1국에서 김진휘 5단이 셀트리온의 유오성 7단을 꺾었고 2국에서는 박종훈 5단이 셀트리온의 베테랑 원성진 9단에게 승리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3국에 나선 박영훈 9단은 상승세의 강승민 8단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0 승리를 완성했다.

내리 세 판을 패한 셀트리온은 '믿는 도끼' 신진서를 출전시키지도 못한 채 1차전을 패하고 말았다.
8일 열리는 2차전에서는 신진서가 조기 출격한다.

2차전 1∼3국은 김진휘 vs 강승민(상대전적 2승 1패), 박종훈 vs 원성진(첫 대결), 박영훈 vs 신진서(3승 5패)의 대결로 짜였다.

바둑리그 포스트시즌은 1∼3국을 동시에 개최하며 결과에 따라 4·5국을 차례로 진행한다.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이다.

3위는 5천만원, 4위 2천500만원, 5위 1천500만원이 주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