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前 SKT CTO, 벤처투자자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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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CXO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의 개발 주역인 김윤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가 최근 벤처캐피털(VC)인 새한창업투자로 자리를 옮겼다.
애플 '시리' 개발자로 유명
새한창투 파트너로 옮겨
AI 스타트업 발굴할 듯
8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김 전 CTO는 최근 새한창투의 파트너로 선임됐다. 앞으로 스타트업 발굴을 주도하게 된다. 그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의 CTO 직을 그만두고 기술 고문 역할을 맡다가 올 2월 SK텔레콤을 떠났다.김 파트너는 KAIS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2000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2년 스마트폰, PC 등에 쓰이는 TTS(text-to-speech: 문자를 음성으로 전환하는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네오스피치를 창업하고 CTO를 맡았다. 네오스피치의 TTS는 영국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 파트너는 2004년 미국 음성인식 스타트업인 노바리스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2013년 애플이 노바리스를 인수한 뒤에는 시리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이끌었다.
이후 국내로 돌아와 2018년 SK텔레콤 AI 리서치센터의 센터장을 맡았다. 2019년부터는 CTO 역할을 담당하며 SK텔레콤의 AI 기술 고도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김 파트너는 새한창투에서 주로 AI와 메타버스 관련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1989년 설립된 새한창투는 국내 1세대 VC다. 쿠팡, 크래프톤 등 국내 주요 유니콘 기업을 발굴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