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하의 건강e매일] 뒷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뭉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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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강증은 성별이나 체질과 무관하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주로 태음인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태음인은 비만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고 간열(肝熱)로 인한 노기(怒氣)가 많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와 긴장이 쉽게 유발되고 짜증도 잘 냅니다. 이때 태음인들은 어깨에 바윗덩어리를 올려놓은 것 같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요. 이 증상은 승모근이 과도하게 뭉친 결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항강증이 만성화하는 경우 머리가 멍해지면서 두통을 유발하고 입이 마르고 눈이 충혈되기도 합니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차가 바로 갈근(葛根)차입니다. 갈근은 칡뿌리인데요. 말린 칡뿌리는 한 번에 20g 정도를 물 2L에 넣고 약한 불로 한 시간 정도 끓여서 두세 차례 나눠 마시면 좋습니다. 칡에는 식물성 여성호르몬이 풍부해 중년 여성이라면 더없는 재료가 되겠습니다. 칡은 속이 냉한 경우에는 배앓이를 유발할 수 있는데요. 이때는 용량을 줄이거나 생강을 5 대 1 비율로 약간 넣어도 좋습니다.더불어 쉽게 지압할 수 있고 효과적인 부위는 바로 합곡(合谷)혈입니다. 합곡혈은 엄지와 검지를 붙였을 때 가장 높게 튀어 올라오는 부위입니다. 합곡혈은 보통 장 건강에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승모근 결림에도 아주 효과적입니다. 이때 합곡혈과 엄지손가락의 첫마디뼈(기절골)를 함께 지압해주면 더 효과적입니다. 합곡혈을 지압하면서 동시에 가볍게 주먹을 쥐고 반대쪽 견정(肩井)혈(어깨 부위에서 가장 높게 솟아 있는 곳) 부위를 톡톡톡 쳐주는 것도 좋습니다.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