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 1골 2도움' 울산, 강원에 역전승…서울은 수원FC 완파(종합)

세징야·제카 1골 1도움…대구, 수원 잡고 리그 6경기 만에 승리
'구스타보 결승골' 전북은 인천에 1-0 승리…6경기 무패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엄원상의 '원맨쇼'로 재도약의 발판을 놓았다. 울산은 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1라운드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울산은 전반 14분 레오나르도의 페널티킥이 강원 골키퍼 유상훈에게 막힌 뒤 오히려 전반 17분 김대우에게 선제골을 빼앗겼다.

하지만 전반 25분 김민준과 교체 투입된 엄원상이 전반에만 1골 2도움으로 팀 득점에 모두 관여하며 가볍게 뒤집기에 성공했다. 엄원상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2분 만에 레오나르도의 동점 골을 도왔고, 전반 34분에는 설영우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왼발로 차넣어 역전 결승 골을 뽑았다.

전반 45분에는 레오나르도의 추가 골까지 어시스트했다.

레오나르도는 엄원상의 도움으로 K리그 데뷔 후 첫 멀티 골을 작성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치른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돌아온 울산은 5일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0-1로 져 시즌 첫 정규리그 패배까지 당했으나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8승 2무 1패로 승점을 26으로 늘린 울산은 선두를 질주했다.

강원을 상대로는 2012년 5월 26일 1-2 패배 이후 정규리그 20경기 무패(16승 4무)를 이어갔다. 최근 7경기 무승(3무 4패)에 허덕인 강원은 승점 10(2승 4무 5패)에 머물렀다.

강원은 후반 41분 임창우의 왼발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맞는 등 골 운까지 따르지 않으며 다시 한번 '울산 징크스'에 울었다.
대구FC는 지난해까지 팀을 이끌었던 이병근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 삼성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제카, 세징야, 고재현의 연속 골을 엮어 3-0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세징야의 코너킥을 제카가 머리로 받아 넣어 균형을 깬 대구는 후반 14분에는 제카의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골 그물을 흔들어 승부를 더 기울였다.

후반 20분 고재현이 쐐기 골을 터트린 대구는 박병현과 장성원이 연이어 부상으로 실려 나가 경기 막판에 10명이 뛰는 악재가 있었으나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정규리그에서 최근 2무 3패 뒤 6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한 대구는 승점을 12(3승 3무 5패)로 늘렸다.

지난 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의 정규리그 개막 9경기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고 7경기 무승에서 벗어났던 수원은 기세를 잇지 못한 채 승점 10(2승 4무 5패)으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치른 수원FC와 홈 경기에서 3-1로 완승했다.

서울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3무를 기록하며 승점 14(3승 5무 3패)를 쌓았다.

수원FC와 통산 전적에서는 6승 1무로 무패를 이어갔다.

베테랑 박주호가 전반 35분 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수원FC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서울은 후반 10분 팔로세비치를 황인범으로 교체하고 나서 골 잔치를 시작했다.

먼저 후반 17분 김진야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스마르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머리로 돌려놓아 균형을 깨뜨렸다.

수원FC는 김승준이 교체 투입되고 나서 1분 만인 후반 21분에 이승우의 패스를 받아 동점 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은 후반 32분 기성용이 황인범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올린 크로스를 김신진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꽂아 넣어 다시 앞섰다.

신인 김신진의 K리그 데뷔골은 이날 경기의 결승 골이 됐다.

'어버이날'인 이날 서울 신인 선수의 어머니들이 경기 전 시축을 한 가운데 김신진은 값진 선물을 했다.

서울은 후반 36분 나상호의 패스를 윤종규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연결해 쐐기를 박았다.
전북 현대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후반 23분 구스타보의 헤딩 결승 골로 홈 팀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눌렀다.

김보경이 오른쪽에서 차올린 코너킥을 구스타보가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꽂아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승리로 최근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이어간 전북은 승점 18(5승 3무 3패)로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인천을 상대로는 2018년 3월 2-3 패배 이후 11경기째 무패 행진(7승 4무)도 벌였다.

최근 3승 3무 뒤 7경기 만에 시즌 두 번째 패배의 쓴맛을 본 인천은 승점 19(5승 4무 2패)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인천은 전반 12분 김도혁이 페널티킥 지점으로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앞서 크로스를 올린 김보섭의 오프사이드로 득점은 인정받지 못했다. 최근 리그 6경기 연속 골 맛을 본 인천 무고사는 이날 풀타임을 뛰었으나 침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