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닥터 스트레인지' 마법…관객수 4배↑

누적 관객 349만명·점유율 87%로 압도적 1위
슈퍼히어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2: 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닥터 스트레인지 2')가 예상대로 개봉 첫 주말 압도적 1위에 올랐다. '닥터 스트레인지 2'가 관객몰이에 성공하면서 전체 관람객 수는 일주일 사이 4배로 늘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닥터 스트레인지 2'는 주말 사흘(6∼8일) 동안 관객 수 171만6천여 명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애니메이션 '배드 가이즈'(11만여 명), '극장판 엉덩이 탐정: 수플레 섬의 비밀'(5만여 명) 등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에 맞춰 개봉한 영화들이 뒤따랐으나 적수가 되지는 못했다. '닥터 스트레인지 2'는 어린이날 전날인 4일 개봉해 닷새 동안 누적 관객 수 349만5천여 명을 기록했다.

2016년 개봉한 전편 '닥터 스트레인지'의 최종 스코어는 544만6천여 명이었다.
극장가는 '닥터 스트레인지 2' 덕분에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최근 1주일(2∼8일) 전체 관객 수는 421만715명으로, 직전 한 주 96만8천938명에서 335% 폭증했다.

그러나 극장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직은 징검다리 연휴와 '닥터 스트레인지 2' 개봉으로 인한 특수 성격이 짙다. 할리우드 대작이 스크린을 장악하면서 다른 영화들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 2'의 주말 매출액 점유율은 87.0%로, 2위 '배드 가이즈'(4.9%)의 17배가 넘었다.

한 주 앞서 개봉한 한국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주말 동안 4만2천여 명이 관람하는 데 그쳤다.

첫 주말에 비해 73.2% 급감한 수치다. '닥터 스트레인지 2'와 같은 날 개봉한 일본 젊은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의 '우연과 상상'은 누적 관객 수 1만명을 넘기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