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랩, AI 물류플랫폼 '브로캐리' 출시…"아날로그 방식 탈피"

AI로 화주-차주 연결…KT "물류시장 디지털 전환 가속"
KT가 계열사 롤랩(lolab)을 통해 인공지능(AI) 플랫폼 기반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를 출시, 물류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KT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전문기업 롤랩이 AI 플랫폼 기반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 '브로캐리(Brokarry)'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으로 물류 수요는 폭증하고 있는데 물류 산업은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브로캐리를 개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5차 국가물류기본계획(2021~2030년)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물류산업 매출액 규모가 2019년 92조원에서 2025년 116조원, 2030년에는 14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브로캐리는 'Brokerage(중개)'와 'Carry(배송)'의 합성어다. 말 그대로 화물을 발송하는 화주와 화물을 운송하는 차주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KT는 브로캐리가 신속한 화물 운송이 가능하고 정산 및 지급까지 최단기간 내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KT와 롤랩은 이를 위해 AI, 빅데이터 등 KT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매칭 플랫폼을 공동 개발했다. 화주가 브로캐리의 오픈형 주문시스템에 화물을 등록하면 이를 차주 데이터베이스(DB)와 연동해 AI 플랫폼이 맞춤형 매칭을 제공하는 식이다.특히 롤랩은 브로캐리가 화주에게는 AI 플랫폼을 통해 투명하게 과금하고, 최적의 차량 매칭으로 운용 효율성을 개선해준다고 설명했다. 또 정산 대행 서비스를 제공해 화주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단순 중개를 넘어 책임 운송 보장을 통해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 밖에 KT그룹 내 BC카드·스마트로와 손잡고 운송 완료시 국내 최초 익일 운임 지급을 보장한다고 부연했다.
롤랩은 KT와의 협력을 통해 플랫폼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차량 위치 기반 실시간 AI 배차, 서비스 내 화물차 특화 내비게이션 탑재 등으로 서비스를 추가 확장하고 신규 물류사업을 공동 개발해 물류시장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나간다는 게 KT 롤랩의 설명이다.최강림 롤랩 대표는 "물류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날로그 방식을 답습하며 대다수 물류 종사자들이 고비용·저효율의 이중고를 겪고 있어 디지털 전환이 시급한 분야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KT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이를 고객과 함께하는 준비된 파트너"라며 "지난 10년간 축적한 방대한 AI와 빅데이터 등 IT 기술을 물류산업에 이식해 앞으로도 물류시장 내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디지털 물류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