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3700개 동시에 켠 수준…LG전자, 가장 밝은 시네빔 출시

프리미엄 홈 시네마 시장 공략
자동 밝기 조절…가격 649만원
LG전자가 가정용 프로젝터 중 가장 밝은 수준의 ‘LG 시네빔 레이저 4K’ 신제품을 9일 출시했다. 프리미엄 홈 시네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 시네빔 레이저 4K 신제품(HU915QE)은 빛의 삼원색(빨강·초록·파랑)을 구현하는 레이저 광원 3개를 동시에 활용한 ‘3채널 레이저 광원’을 탑재했다. 단일 광원에 비해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보여준다. 초 3700개를 동시에 켠 것 같은 수준인 3700안시루멘을 지원한다. LG전자 측은 “가정용 초단초점 프로젝터 중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이 제품은 시청 환경과 콘텐츠에 맞춰 자동으로 밝기를 최적화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엠비언트 조도 센서가 주변 밝기에 따라 시청하기 좋은 화면 밝기로 조절해준다. 원작자가 의도한 색감과 분위기를 살려주는 ‘필름메이커 모드’, 화면의 빠른 움직임을 선명하고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4K 트루모션’ 기능도 지원한다. 보다 생생하게 홈 시네마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초단초점 방식을 적용해 스크린으로부터 반 뼘 수준인 9.8㎝만 떨어져 설치해도 100형(대각선 길이 약 254㎝) 초대형 화면을 구현한다. 4K UHD 해상도와 200만대 1 명암비를 지원한다.

이용자는 LG전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웹OS6.0’을 기반으로 별도 기기를 연결하지 않고도 인터넷에 접속해 유튜브, 넷플릭스 등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에어플레이2와 스크린쉐어도 지원한다.LG전자는 이날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 이 제품을 순차 출시한다. 국내 출하가는 649만원이다. 김선형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는 “차별화된 화질 기술력과 편의성을 두루 갖춘 LG 시네빔을 앞세워 홈 시네마 프로젝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코로나19 이후 커진 홈 시네마 기기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PM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홈 시네마 프로젝터 시장은 2조7000억원에 달한다. 2020년보다 30% 이상 성장한 수준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