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공급 대란에 한 달 가까이 멈춰선 제주 건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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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55곳 공공·민간 공사 중단…"공사 재개 언제쯤" 걱정
"장마철이 다가오는데, 집중호우 전까지만 공사를 모두 마쳤으면 바랄 뿐입니다. "
9일 오전 제주시 오등동 병문천 하천 교량 공사장. 철근과 거푸집 등을 세웠지만 26일째 콘크리트를 타설하지 못하고 있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피해 발생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공사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공사에 들어가 애초 지난달 말이면 공사가 끝났을 텐데, 지금으로는 언제 다시 공사가 시작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된 레미콘 운송 파업이 시작되면서 이 하천 교량 공사장에 레미콘 공급이 안 돼 공사가 한 달 가까이 중단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등에 따르면 도내 레미콘 운반 차량(혼합 트럭)의 파업으로 레미콘업체가 레미콘 생산을 중단하면서 도내 건설협회 회원사(330여 곳)에서 공사 중인 55곳의 공사가 멈춰 섰다.
서귀포시 대신중학교 급식실·교실 증축공사, 제주공항 진·출입 교통체증 해소 사업 등의 공공공사에서부터 제주시 외도2동 관광호텔 신축공사와 서귀포시 강정 공동주택신축공사 등이 콘크리트 타설을 못 해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제주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이하 레미콘조합)과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 제주지부(이하 운송노조)는 지난 5일 조합 회의실에서 협상에 돌입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해 결렬됐다.
운송노조는 레미콘 운송 노동자의 생존권 실현을 위해 운송비 인상과 토요일·일요일·공휴일 휴무 보장, 오전 8시 출근·오후 5시 퇴근 보장 등의 근로조건 개선을 사업자 측에 요구했다.
또 운반비 인상과 사측의 유류비 부담 등을 요구했다. 레미콘조합은 개인 사업자인 운송기사들과 레미콘 회사 간 계약 내용이 달라 일괄 수용이 어렵다고 맞섰다.
대한건설협회는 파업이 더 길어지면 일부 민간 공사장에서 공기를 못 맞춰 지체보상금이 발생하고 간접비 등이 증가하는 등 피해가 우려된다며 조속한 협상 타결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관계자는 "공사 중단 회원사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여 건설업계가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레미콘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조합과 운송노조가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제주도는 레미콘조합과 운송노조 간 대화 자리를 마련해 양측의 요구사항을 절충하고 원만한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장마철이 다가오는데, 집중호우 전까지만 공사를 모두 마쳤으면 바랄 뿐입니다. "
9일 오전 제주시 오등동 병문천 하천 교량 공사장. 철근과 거푸집 등을 세웠지만 26일째 콘크리트를 타설하지 못하고 있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피해 발생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공사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공사에 들어가 애초 지난달 말이면 공사가 끝났을 텐데, 지금으로는 언제 다시 공사가 시작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된 레미콘 운송 파업이 시작되면서 이 하천 교량 공사장에 레미콘 공급이 안 돼 공사가 한 달 가까이 중단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등에 따르면 도내 레미콘 운반 차량(혼합 트럭)의 파업으로 레미콘업체가 레미콘 생산을 중단하면서 도내 건설협회 회원사(330여 곳)에서 공사 중인 55곳의 공사가 멈춰 섰다.
서귀포시 대신중학교 급식실·교실 증축공사, 제주공항 진·출입 교통체증 해소 사업 등의 공공공사에서부터 제주시 외도2동 관광호텔 신축공사와 서귀포시 강정 공동주택신축공사 등이 콘크리트 타설을 못 해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제주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이하 레미콘조합)과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 제주지부(이하 운송노조)는 지난 5일 조합 회의실에서 협상에 돌입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해 결렬됐다.
운송노조는 레미콘 운송 노동자의 생존권 실현을 위해 운송비 인상과 토요일·일요일·공휴일 휴무 보장, 오전 8시 출근·오후 5시 퇴근 보장 등의 근로조건 개선을 사업자 측에 요구했다.
또 운반비 인상과 사측의 유류비 부담 등을 요구했다. 레미콘조합은 개인 사업자인 운송기사들과 레미콘 회사 간 계약 내용이 달라 일괄 수용이 어렵다고 맞섰다.
대한건설협회는 파업이 더 길어지면 일부 민간 공사장에서 공기를 못 맞춰 지체보상금이 발생하고 간접비 등이 증가하는 등 피해가 우려된다며 조속한 협상 타결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관계자는 "공사 중단 회원사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여 건설업계가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레미콘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조합과 운송노조가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제주도는 레미콘조합과 운송노조 간 대화 자리를 마련해 양측의 요구사항을 절충하고 원만한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