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조국 딸 일기장 압수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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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스펙 입시에 사용할 계획 없어"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딸 조민씨의 일기장을 압수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적이 없다"며 일축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같은 지적에 "(당시) 수사팀에 압수한 적이 있냐고 물으니 없다고 한다. 잘못 아신 것"이라고 답했다.한 후보자는 딸의 '스펙 쌓기'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실제로 입시에 사용된 사실이 전혀 없고, 입시에 사용할 계획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 "그 시기가 지방으로 좌천되어 있을 때라서 상황을 몰랐다"며 "논문 수준은 아니며, 고등학생이 연습용으로 한 리포트 수준의 짧은 글들, 2~3페이지 많으면 6페이지의 영문 글들을 모은 것이다. 습작 수준의 글을 올린 것을 두고 수사까지 말씀하시는 건 과하다"고 했다.
딸의 봉사 활동 논란에 대해선 "일회성이 아니라 3년 가까이 하고 있고, 도움을 받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트북 기부 논란에는 "폐기처분을 할 것을 기증한 것인데. 오히려 장려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여권에선 한 후보자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스펙 쌓기 의혹과 관련해 한 후보자와 그의 배우자 진은정씨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이날에는 업무방해·저작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