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에서 스마트팩토리로…SFA, 6년前 '절박한 변신'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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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혁신 스터디2016년 7월 경기 화성시에 있는 코스닥시장 상장사 에스에프에이(SFA) 대회의실. 두 시간에 걸친 김영태 연구개발팀장의 스마트팩토리 산업 동향 발표가 끝나자 짙은 적막감이 흘렀다. 3분여 뒤 김영민 대표 입에서 “가봅시다”란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임직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에이스 직원’들로 스마트팩토리 사업 전담팀을 구성해 두 달간 집단토론 과정을 거치며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디스플레이산업 의존도를 낮추지 않고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절박감에 힘입어 회사의 근간을 바꾸는 작업은 차질 없이 이뤄졌다.
디스플레이로는 한계 절감
1000억 투자해 신사업 도전
이마트·CU 물류센터에 적용
수만개 상품 AI가 자동분류
올 매출 1.8兆 사상최대 수준
업종별로 필요한 장비에 대한 전문지식(도메인 날리지)을 기반으로 제조 라인 전체를 턴키방식으로 자동화하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소수의 특정 공정장비를 자동화하는 기업은 많지만, 공정장비 및 물류 라인 전체를 스마트화할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혁신에 힘입어 2016년 전체의 10%선에 그쳤던 비(非)디스플레이 분야 수주는 지난해 70% 수준까지 높아졌다. 2차전지 등 다변화된 전방산업에서 수주가 늘어난 영향으로 SFA는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17년(매출 1조9024억원, 영업이익 2361억원)에 버금가는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매출 1조8894억원, 영업이익 2224억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김 대표는 “올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국내외 2차전지 및 유통 산업 부문을 통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반도체 업황도 좋아 올해 수주액은 작년(8041억원) 수준을 크게 뛰어넘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