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중국 봉쇄·금리 인상 우려에 급락

유럽 주요국 증시는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중국의 봉쇄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에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82% 추락한 3,526.86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75% 하락한 6,086.02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15% 내린 13,380.64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32% 떨어진 7,216.58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4월 중국 수출은 지금리 인상에난해 같은 달보다 3.9% 증가하는 데 그쳐 전달의 14.7%보다 10%포인트 이상 줄어들면서 우한 사태의 여파가 한창이던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수입도 정체상태가 지속됐다.

이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항을 보유한 상하이 봉쇄 등의 여파다.

영국 CN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AFP통신에 "중국 수출입 지표가 거의 정체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주 증시는 기초자원 관련주를 필두로 급락 출발했다"고 말했다. 고공행진 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주요국이 기준 금리 인상을 이어가는 것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앞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은 지난 5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0.25%포인트 인상했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지난 4일 0.25∼0.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