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에서 시의원으로"…체급 낮춘 부산 광역의원 후보들

6·1 지방선거 부산 기초단체장 공천에서 탈락한 여야 예비후보들이 '체급'을 낮춰 시의원 출마로 돌아섰다.

3선을 지낸 안성민 전 부산시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지역구 시의원 후보(영도구1)로 단수 공천됐다. 안 전 시의원은 당초 영도구청장 공천을 희망했지만, 당협위원장인 황보승희 국회의원과 협의 끝에 시의원으로 우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7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부산 중·영도구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지만, 2018년 바른미래당으로 옮겨 영도구청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당시 안 전 시의원은 7.99%를 득표해 40.49%를 얻은 황보승희 후보와 함께 낙선했다. 안 전 시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당선돼 4선 시의원이 되면 유력한 부산시의회 의장 후보로 꼽힌다.

국민의힘 부산 연제구청장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던 안재권 예비후보도 시의원 출마로 돌아섰다.

주석수 예비후보가 구청장 후보로 단수 공천되자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혔던 안 예비후보는 구청장 출마 뜻을 접고 3인 경선에서 승리해 연제구1 시의원 후보로 선출됐다. 국민의힘 해운대구청장 출마설이 돌았던 강무길 전 시의원은 공천 경쟁에 뛰어들지 않고 경선을 거쳐 자신의 지역구인 해운대4 선거구 후보로 확정됐다.

같은 당 기장군수 출마를 준비했던 이승우 전 기장군의원도 군수 출마 뜻을 접고 기장군2 지역구에 시의원으로 출마했다.

민주당 김부민(사상구1) 전 시의원도 사상구청장에 도전했다가 같은 당 신상해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전략 공천되자 원래 자신의 지역구에서 재선을 노리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