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기술주 손절할까? 분할매수할까? [황정수의 실리콘밸리나우]

3일 간 대형 기술주 시총 1조달러 급감
시장 '한겨울' 우려 커지는 가운데
업종 1등주 중심 '분할 매수' 의견도

내일 메타버스, 핀테크 업체 실적 공개
로블록스 유니티 소파이 펠로톤

최근 미국 주식시장 하락세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CNBC에 따르면 최근 3거래일 간 애플( 220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1890억달러) 테슬라(1990억달러) 아마존(1730억달러) 알파벳(1230억달러) 엔비디어(850억달러) 메타플랫폼(700억달러)의 시가총액이 급감했습니다. 감소한 시총 합계는 1조590억달러. 우리 돈으로 1300조원입니다. 애플이 무너지면 시장도 무너진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거대 기술주들 저가매수 기회일까요 손절해야할까요.

11일, 미국 현지시간으로 10일 유니티, 로블록스 등 메타버스 관련주들이 1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게임, 디지털트윈 등을 제작할 때 활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유니티의 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3억2117만달러, 주당순이익(EPS) -0.08달러입니다. 영화제작, 산업디자인 등 비게임사업의 성장 여부가 실적발표의 체크 포인트로 꼽힙니다.게임업체 로블록스는 북미 시장의 고객 증가세 둔화를 어떻게 만회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관심사입니다. 제프리스는 최근 로블록스에 대해 “거시경제의 불안한 상황을 반영해 하반기 실적 전망치를 낮춘다”며 ‘중립’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오늘 실적을 공개한 기업 중에 빅데이터를 분석해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에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업체 팔란티어는 기대보다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내놨습니다. 주당순이익은 2센트로 컨센서스인 4센트를 밑돌았습니다. 2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4억7000만달러로 컨센서스(4억8376만달러)보다 적었습니다.


이날 함께 실적을 공개한 업스타트 역시 2분기 매출 가이던스(회사 전망치, 3억500만달러)가 시장 기대치(3억3480만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업스타트는 AI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신용 정보를 분석해 은행에 제공하는 업체다. 데이브 지루 대표(CEO)는 “올해 도전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이밖에 대출 전문 핀테크업체 소파이(SOFI), 운동 프로그램 전문 펠로톤도 내일 실적을 공개합니다. 체크포인트는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