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선거보다 뜨겁다"…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끈'

민주당은 전략공천, 국민의힘 국민경선…일부 잡음도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전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로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제주시을 보궐선거 대진표가 조만간 확정된다.
국민의힘은 10일 제주시을 국회의원 후보를 결정짓는 경선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경선 대상자는 김승욱 제주시을 당협위원장과 김용철 회계사, 부상일 변호사, 현덕규 변호사 등 4명이다.

경선은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오는 10∼11일 이틀간 진행된다. 결과는 이르면 11일 오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제주시을 후보로 김한규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전략 공천했다.

1974년생인 김 전 비서관은 제주 대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사법시험(사법연수원 31기)에 합격해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민주당 법률대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등을 지냈고, 2020년 총선에서 서울 강남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하지만 당내 반발이 일고 있다.

제주시을 보궐선거에 뛰어들었다가 고배를 마신 홍명환 전 제주도의회 의원은 "경선 없는 비대위의 전략공천으로 제주도지사 선거와 도의원 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후보에 대한 심각한 악영향과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며 재심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제주시을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김우남 전 한국마사회 회장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지난 9일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민주당의 제주시을 지역구 전략공천에 대해 "지방자치 시대를 부정하고 도민과 당원의 자기 결정권을 무시한 중앙당의 폭력행위"라고 비판했다.

보궐선거의 선거기간과 선거사무 일정은 지방선거와 동일하다. 후보자등록은 5월 12∼13일 관할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서면으로 신청하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19일부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