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나들이 와인, 장터에서 사세요"…최대 70% 할인가에 풀린다

유통가, 5월 맞아 줄줄이 '와인 장터' 열어
이마트 12일부터 18일까지 1600종 최대 70% 할인
GS25 온·오프라인 통합 와인 장터
사진=GS25
유통업계가 와인 할인 행사인 '와인 장터'를 줄줄이 열고 나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늘어난 모임과 나들이 수요를 잡기 위해 행사 규모를 키운 점이 특징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와인 장터를 연다. 인기 품목 물량을 예년보다 20% 늘려 1600여 종 와인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2018년 상반기 와인장터 당시 와인 품목이 800여 종이었던 점에 비춰 4년 만에 행사에서 선보이는 품목 수가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마트 관게자는 "역대급 와인장터로 사전 기획을 진행해 해외 평균 판매가보다 저렴한 브랜드 와인을 대거 준비했다. 주말 특가, 일별 초특가 행사를 확대 적용한 점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쇼핑몰 SSG닷컴도 첫 온라인 와인 장터를 연다. 온라인에서 주문한 와인은 '매장 픽업 주문'을 통해 이마트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다.
사진=한경 DB
홈플러스 역시 오는 11일까지 와인 장터와 함께 미국산 스테이크 할인 행사인 '아메리칸 스테이크 쇼'를 연다. 스테이크와 함께 마시기 좋은 와인 400여 종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고스트파인' 5종, ‘핸드픽트’ 4종 등 균일가 와인도 선보인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GS25가 와인 장터 행사에 나섰다.

GS25는 주요 매장과 온라인 주류 플랫폼 '와인25플러스'를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와인 장터를 진행한다.이번 행사는 오프라인 매장 620여 곳에서 진행된다. 점포 20곳에서는 고가의 와인부터 위스키까지 100여 개가 넘는 주류를 판매하는 '플래그십 장터'로 운영한다. 매장 100곳은 '미니장터A'를 콘셉트로 데일리 와인부터 프리미엄급까지 30∼50종의 와인을 판매한다. 매장 500곳은 '미니장터B' 매장으로 베스트 와인 10∼30종을 운영한다.

GS25는 해당 행사상품을 주류 스마트 오더 와인25플러스에서도 판매한다.

이하림 GS25 음용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5월 와인 성수기 시즌을 맞이해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파격적인 와인장터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어나면서 와인의 인기는 꾸준히 달아오르고 있다.

일례로 올해 1분기 와인 수입액이 1분기 기준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했다. 수입량 역시 1분기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와인 수입액(2L 이하 제품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4% 증가한 1억966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량 역시 86.4% 증가한 1만5473t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업계에선 와인이 대중화되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던 와인 초보자들이 점차 고가 와인으로도 손을 뻗고 있다고 전했다. 이마트에서 가격이 5만원 이상인 와인 매출 비중은 2020년 16.1%에서 올해(4월 말 기준) 22.6%까지 상승했다. 특히 같은 기간 10만원 이상 가격대 와인 비중은 5.5%에서 7.8%로 상승했다. 명용진 이마트 주류 바이어는 "국내 와인 소매 시장 규모가 1조원에 달하며 와인 시장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