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성평등가족국 확대개편"…김은혜 "초중고 비상용생리대"

"평등하고 안전한 경기도 만들겠다"…'여성 공약' 대결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본선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10일 '여성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표심을 공략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성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성범죄와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히고 '모든 초·중·고 여자 화장실에 비상용 생리대 자판기 설치'를 우선 공약사업으로 내세웠다.

그는 "현재 학생들에게 기본 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정책을 일부 시행하고 있으나, 실제 구입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기 어렵고 예산부담으로 13개 시군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임기 내 사업 완료를 약속했다.

'만 18세 여성에게 HPV(자궁경부암 백신) 예방접종 최대 2회차 지원', '여성안심귀갓길 1천곳 구축', '여성안심화장실 1천곳 구축', '안심방범도구 1만 가구 보급' 등도 공약사업에 포함했다.김은혜 후보는 "아직 우리나라에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이 없다"며 "여성 건강과 안전을 특별하게 보호하는 것. 정정당당하게 승부한 김은혜가 최초의 여성 경기도지사가 되어 확실하게 해결하겠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성평등한 경기도를 위한 여성 분야 4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첫 공약으로 경기도 '여성가족국'을 '성평등가족국'으로 확대 개편, 구조적 성차별 시정을 위해 더 큰 역할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여성가족부를 없애겠다지만 경기도는 오히려 성차별 시정 기능을 대폭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17개 시·도 가운데 중하위권 수준인 경기도의 지역 성평등지수를 반드시 끌어 올리겠다"고 약속했다.'고용평등임금공시제 도입', '경기여성 취업지원금 1년간 분기별 30만 원씩으로 확대', '아동·청소년 성보호 센터 신설', '생식건강 의료·심리 상담 서비스 실시' 등도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동연 후보는 "여성의 인권과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은 민주주의 발전의 척도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라며 "차별 없이 평등하고 여성이 안전한 경기도, 일 잘하는 김동연이 만들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