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자유롭게 접고 늘린다"…삼성디스플레이 신기술 공개

세계 최대 규모 디스플레이 전시회 'SID 2022' 참가

안팎으로 두번 접는 플렉스S 제품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가 SID(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디스플레이 위크(Display Week) 2022'에 참가해 차세대 혁신 기술을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위크 2022'에 참가해 'Meet amazing techverse in Samsung Display'라는 주제로 다양한 차세대 제품을 전시했다.

'디스플레이 위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매년 북미 지역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새로운 콘셉트의 양방향 슬라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구현한 디지털 콕핏, 게이밍용 폴더블 디스플레이, 신제품 퀀텀닷(QD) 디스플레이 등 삼성의 자발광 기술의 우월성을 체감할 수 있게 전시관을 꾸몄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기술 중 하나는 '플렉스(Flex) OLED' 존에서 선보이는 새로운 폼팩터의 OLED 제품들이다. 특히 이번엔 6.7형 슬라이더블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가로로 확장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위로 화면이 확장되는 형태로, 문서작업이나 웹서핑에 최적화됐다.

가로 양방향으로 확장되는 슬라이더블(Slidable Wide) 제품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12.4형 슬라이더블 제품 역시 올해 처음 공개되는 콘셉트 제품이다. 가로 양방향으로 화면이 확장된다. 이 제품은 8.1형 크기로 작게 만들어 휴대성을 높일 수 있으며 12.4인치까지 화면 크기를 확장해 영상을 감상하거나 멀티태스킹을 즐길 수도 있다.

게이밍용 폴더블 제품도 양쪽에 컨트롤러가 달려 있지만 반으로 접을 수 있어 게임 중에는 대화면으로 사용하다가 평소에는 스마트폰 크기로 휴대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제품도 공개한다. 실제 차량 내부를 형상화한 OLED 오토존에 전시되는 디지털 콕핏 제품은 잔상 없는 화면으로 정확한 주행 정보를 제공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작년 말 양산을 시작해 글로벌 고객사에 본격 공급을 시작한 QD디스플레이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 QD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퀀텀닷을 내재화한 백라이트 없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시회에 55, 65형 TV용 패널과 34형 모니터용 패널 등 3종의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SID가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리는 만큼 산업 종사자들과 미디어, 소비자들이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전시회에 선보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혁신 제품을 통해 미래 디스플레이 산업의 가능성과 비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