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도 UAM 사업 첫발…"5G로 에어택시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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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나선다고 11일 발표했다. SK텔레콤, KT에 이어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UAM 사업을 벌이게 된다. UAM은 프로펠러와 날개를 달아 수직 이·착륙하는 전기동력 비행체에 사람이 타 이동하는 교통 체계로 '에어택시'로도 불린다.
UAM 서비스엔 통신사가 꼭 필요하다. 여러 비행체가 서로 충돌하지 않고 하늘을 날기 위해선 고도화된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지상과 비행체 간 통신, 비행체와 비행체 간 통신 등이 원활해야 향후 자율주행을 이룰 수 있다. 통신사는 5세대(5G)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각 기체가 막대한 교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드론 솔루션·서비스 전문기업인 파블로항공과 협력해 교통관리시스템을 공동개발·연구할 계획이다. 교통관리시스템은 UAM의 모든 움직임을 관찰하고 통제해 기체간 충돌, 장애물 추돌을 막는 중요한 체계다. UAM의 비행계획과 운항정보를 분석해 항로를 이탈하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지상 기지국 UAM의 항로에 적합한 이동통신 상공 커버리지를 검증하고, UAM에 필요한 통신 품질도 확보한다.LG그룹 관계사들과도 협력한다.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LG그룹 각 사의 배터리, 모터 등 역량을 모아 다가올 UAM 시대를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UAM은 통신사 입장에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시장이기도 하다. UAM 운영과 관련된 각종 모빌리티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어서다. UAM 탑승 예약을 비롯해 이용에 필요한 신분 확인 등 수속 절차, 육상 교통수단과 환승 서비스 등을 아울러 제공할 수 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는 “5G를 비롯한 이동통신이 지상을 비롯해 상공까지 높은 수준의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검증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UAM 운행을 책임지는 선도사업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완성형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앱 '카카오 T'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UAM 플랫폼을 운영할 전망이다. 끊김없는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자동체크인·보안검색기능 등을 구현한 버티포트 솔루션 구축도 담당한다. GS칼텍스는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UAM 버티포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주유소는 도심을 비롯해 전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고, 천장 공간이 개방되어 비행체가 이착륙하기 용이해 UAM 거점으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기존 있는 주유소를 활용하면 버티포트 구축 시 다른 네트워크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
제주항공은 항공전문인력과 운항 관련 시스템 등 항공운항 노하우를 가지고 서비스 운용을 맡는다. 드론 솔루션·서비스 전문기업인 파블로항공은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관제시스템(PAMNet)을 개발한 노하우를 살려 UAM 통합운항관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컨소시엄이 사용할 기체는 영국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전 세계 시장에 1350여 대 이상의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제작 선주문을 받은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선 기체 시험비행을 벌일 예정이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기체 사후관리, 항공경로 설계 등도 맡는다.
정부는 2025년 UAM 상용 서비스를 도입하고 2030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2023년에 1인승 시제기 개발을 완료하고, 이듬해엔 도심지에서 UAM 실증 노선을 운행하는 게 목표다.
UAM은 상용화하면 지역 공항과 도심을 오갈 전망이다. 상공 300~600m 하늘길을 쓰기 때문에 지상의 교통정체로부터 자유롭다는 특징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다. UAM은 기체 종류에 따라 최고 시속 100~300㎞을 낼 수 있다. 서울연구원이 분석한 서울 전체 평균 차량주행속도가 시속 30㎞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이동이 매우 빨라진다. 현실화하면 서울 강남에서 김포국제공항까지 약 10여분만에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세계 UAM 시장 규모가 작년 70억달러(약 8조3300억원)에서 2040년 1조4740억달러(약 1754조600억원)로 급증할 것으로 봤다. 연평균 성장률이 30.7%에 달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LG유플러스, K-UAM 실증사업 컨소 구성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 GS칼텍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 실증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K-UAM GC는 오는 2025년까지 UAM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비행체의 안전성, 교통관리 기능시험 등을 통합 운용하는 실증 프로그램이다. 올해 참가자를 선정해 내년부터 개활지 실증 비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컨소시엄에서 UAM 안전 운행을 위한 교통관리시스템과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UAM 서비스엔 통신사가 꼭 필요하다. 여러 비행체가 서로 충돌하지 않고 하늘을 날기 위해선 고도화된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가 필수적이다. 지상과 비행체 간 통신, 비행체와 비행체 간 통신 등이 원활해야 향후 자율주행을 이룰 수 있다. 통신사는 5세대(5G)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각 기체가 막대한 교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드론 솔루션·서비스 전문기업인 파블로항공과 협력해 교통관리시스템을 공동개발·연구할 계획이다. 교통관리시스템은 UAM의 모든 움직임을 관찰하고 통제해 기체간 충돌, 장애물 추돌을 막는 중요한 체계다. UAM의 비행계획과 운항정보를 분석해 항로를 이탈하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지상 기지국 UAM의 항로에 적합한 이동통신 상공 커버리지를 검증하고, UAM에 필요한 통신 품질도 확보한다.LG그룹 관계사들과도 협력한다.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LG그룹 각 사의 배터리, 모터 등 역량을 모아 다가올 UAM 시대를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UAM은 통신사 입장에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시장이기도 하다. UAM 운영과 관련된 각종 모빌리티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어서다. UAM 탑승 예약을 비롯해 이용에 필요한 신분 확인 등 수속 절차, 육상 교통수단과 환승 서비스 등을 아울러 제공할 수 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는 “5G를 비롯한 이동통신이 지상을 비롯해 상공까지 높은 수준의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검증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UAM 운행을 책임지는 선도사업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GS칼텍스 등도 참여
LG유플러스는 컨소시엄을 통해 한국형 UAM 표준 수립, 서비스 상용화 가속화를 위한 개별 실증 수행, UAM 산업 관련 추가적인 사업 기회 공동 모색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UAM 기체 제작 기업, 교통관리서비스 제공기업,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 운영기업 등이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렸다.카카오모빌리티는 완성형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앱 '카카오 T'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UAM 플랫폼을 운영할 전망이다. 끊김없는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자동체크인·보안검색기능 등을 구현한 버티포트 솔루션 구축도 담당한다. GS칼텍스는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UAM 버티포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주유소는 도심을 비롯해 전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고, 천장 공간이 개방되어 비행체가 이착륙하기 용이해 UAM 거점으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기존 있는 주유소를 활용하면 버티포트 구축 시 다른 네트워크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
제주항공은 항공전문인력과 운항 관련 시스템 등 항공운항 노하우를 가지고 서비스 운용을 맡는다. 드론 솔루션·서비스 전문기업인 파블로항공은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관제시스템(PAMNet)을 개발한 노하우를 살려 UAM 통합운항관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컨소시엄이 사용할 기체는 영국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전 세계 시장에 1350여 대 이상의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제작 선주문을 받은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선 기체 시험비행을 벌일 예정이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기체 사후관리, 항공경로 설계 등도 맡는다.
통신3사 모두 뛰어든 UAM 시장
LG유플러스가 UAM 시장에 뛰어들면서 통신3사가 모두 UAM 사업을 벌이게 됐다.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등과 공동 사업을 벌이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직속 TF를 꾸려 UAM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KT가 참여하는 UAM 협력체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하고 있다.정부는 2025년 UAM 상용 서비스를 도입하고 2030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2023년에 1인승 시제기 개발을 완료하고, 이듬해엔 도심지에서 UAM 실증 노선을 운행하는 게 목표다.
UAM은 상용화하면 지역 공항과 도심을 오갈 전망이다. 상공 300~600m 하늘길을 쓰기 때문에 지상의 교통정체로부터 자유롭다는 특징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다. UAM은 기체 종류에 따라 최고 시속 100~300㎞을 낼 수 있다. 서울연구원이 분석한 서울 전체 평균 차량주행속도가 시속 30㎞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이동이 매우 빨라진다. 현실화하면 서울 강남에서 김포국제공항까지 약 10여분만에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세계 UAM 시장 규모가 작년 70억달러(약 8조3300억원)에서 2040년 1조4740억달러(약 1754조600억원)로 급증할 것으로 봤다. 연평균 성장률이 30.7%에 달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