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지마켓, 통합멤버십 출시…'신세계 유니버스' 구축

신세계그룹

그룹내 관계사와 온·오프라인 연계
300만 회원·신세계 유통역량 결합
국내 최고 수준 멤버십 서비스 목표
900만 회원 가진 쿠팡 넘을지 '주목'
신세계그룹이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옛 이베이코리아)의 통합멤버십을 선보인다. 지난해 6월 3조4000억원에 지마켓글로벌을 인수한 신세계는 통합멤버십을 계기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스마일클럽 공식 출범

신세계그룹은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의 통합멤버십을 공식 출범한다고 12일 밝혔다. 멤버십 이름은 지마켓글로벌이 지난 2017년 국내 e커머스 업계 최초로 선보인 멤버십 제도인 ‘스마일클럽’을 유지하기로 했다. 300만 회원을 기반으로 한 스마일클럽 인지도와 신세계그룹의 유통역량을 합쳐 국내 최고 수준의 멤버십 서비스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신세계그룹은 이번 통합멤버십뿐 아니라 그룹 내 다양한 관계사를 잇는 온-오프라인 에코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SG닷컴, G마켓, 옥션 등 온라인을 시작으로 향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스타벅스 등 오프라인 핵심 채널의 콘텐츠와 자산을 단계적으로 연계하는 전략이다.

이른바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신세계그룹은 올해 연말까지 통합멤버십의 적용 대상과 혜택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의 통합멤버십이 쿠팡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9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오프라인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는 강력한 무기를 통해 온라인 시장에서도 선두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원화된 멤버십 가입비

신세계그룹이 출시한 통합멤버십의 가입비는 이원화돼 있다. G마켓·옥션에서 가입하면 기존 스마일클럽과 동일하게 연 3만원을 내고, SSG닷컴에서 가입할 경우 월 3900원을 낸다.

통합멤버십은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 G마켓·옥션에서 각각 무료배송과 상품 할인, 적립을 받을 수 있다. 플랫폼 특성에 맞는 추가 혜택이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공통혜택’과 플랫폼별 ‘전용 혜택’ 등 크게 2가지로 구성됐다.

공통혜택으로 SSG닷컴에서 장보기 상품 구매 시 최대 5% 적립, 장보기 상품을 제외한 전 상품 구매 시 최대 10% 할인 쿠폰 1장, 최대 5% 할인 쿠폰 3장을 매월 지급한다. 지마켓글로벌에서는 G마켓·옥션 스마일배송 이용 횟수와 상관없이 무료배송이 자동 적용되고 G마켓·옥션 최대 12% 할인쿠폰 4장이 매월 지급된다.공통혜택 외에 가입한 플랫폼에 따라 고객에게 부가적으로 제공하는 전용 혜택도 있다. SSG닷컴은 ‘온라인 장보기’ 이용에, 지마켓글로벌은 즉각적인 가입 혜택에 무게를 뒀다. 3만원 연회비를 내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스마일캐시’ 3만5000원을 즉시 지급한다. 발급받은 스마일캐시는 SSG머니로 1대1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스마일캐시가 SSG머니로 전환하면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며 “입체적인 ‘멀티채널’ 쇼핑 경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충성고객 확보’ 본격화

신세계그룹 통합멤버십 출범을 기념해 신규 고객 유치 행사도 진행한다. G마켓과 옥션은 5월 한 달 동안 스마일클럽의 신규, 또는 재가입 고객 전원에게 ‘1년+1년’ 기간 연장 혜택을 제공한다. 연회비 3만원을 한 번 납입하면 2년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SSG닷컴은 오는 6월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 가입일 기준으로 2달간 무료로 이용할 기회를 준다.

여러 가지 가입 혜택도 있다. 가입 고객 전원에게 ‘유튜브 프리미엄 3개월’ 이용권을, 각 사 별로 선착순 가입 고객 10만 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음료 쿠폰을 추가로 제공한다. 신세계그룹은 12일부터 통합멤버십 서비스를 소개하는 광고 캠페인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