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 잃은' 코스피, 이틀째 2600선 밑돌아…美 CPI 발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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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서 개인 홀로 3400억 넘게 사들여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2600선을 밑돌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우려와 함께 우크라나이나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플레 정점 여부에 촉각…곧 4월 미국 CPI 발표
코스닥지수 1% 넘게 상승, 시총 상위주 대부분 올라
11일 코스피지수는 4.29포인트(0.17%) 내린 2592.27에 장을 끝냈다. 이날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개인 홀로 345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80억원, 909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최근 국내 증시는 미 Fed가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를 30여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올리겠다고 시사한 이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무엇보다도 인플레이션 정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4월 미 CPI 발표를 눈여겨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곧 발표될 미국의 CPI가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일 4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해 인플레이션 정점이 확인되지 않으면, 미 Fed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에 속도를 더 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당장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렷다. 삼성전자(0.00%), LG에너지솔루션(-0.51%), 삼성바이오로직스(-0.63%), 삼성전자우(-0.34%), 삼성SDI(-1.52%)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 넘게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10.20포인트(1.19%) 오른 866.34에 장을 끝냈다. 기관이 홀로 923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03억원, 238억원 순매도 했다.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펄어비스(0.00%), 에코프로비엠(-0.10%), 천보(-1.56%)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3.40%), 엘앤에프(3.26%), 카카오게임즈(1.76%), HLB(7.27%) 등이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내린 1275.3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