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민단체 "이춘희, 세종역 공약 철회하라"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가 KTX 세종역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공약과 관련 충북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 범도민 비상대책위는 11일 민주당 중앙당과 충북도당, 충북도지사, 청주시장 예비후보에게 공문을 보내 KTX 세종역 신설 저지를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이 후보에게는 공약 철회와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비대위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과 접근성을 높이는 것보다 지역의 정주여건을 확충하고 주변지역과 협력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세종역이 신설되면 비수도권의 인구를 빨아들이는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북은 세종시를 위해 땅까지 내어줬는데, 이 후보가 또 세종역 신설을 공약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며 "해당 공약을 철회하지 않으면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KTX 세종역을 둘러싼 논란은 2014년 세종시장에 출마한 유한식(당시 새누리당) 후보에 의해 처음 제기됐다.

이후 2년 뒤 총선에서 이해찬 후보(무소속)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춘희 후보가 잇달아 공약하면서 번번이 충북과 갈등을 빚었다.

충북도민 비대위는 이 사안에 대응하기 위해 2016년 11월 결성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