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맞대결 부산교육감 선거…후보 간 난타전에 과열

민선 사상 첫 맞대결로 펼쳐지는 부산교육감 선거가 후보 간 맞고발에 이어 비난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부산교육청이 김석준 부산교육감 예비후보의 출마 선언 언론 기사를 내부 업무 게시판에 탑재한 것은 관권선거라며 선관위에 고발한 하윤수 예비후보 측은 11일 재차 김 후보를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하 후보 캠프 측은 "교육청 업무 포털에 김석준 후보의 우호적인 기사가 도배된 것은 넓게 본다면 주요 기사 모니터링에 포함될 수 있지만 공정 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선관위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선관위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김석준 캠프는 스스로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고소·고발로 맞대응하는 적반하장 행태를 보였다"며 "아이들의 행복한 배움과 성장을 중심에 두는 교육 본질을 구현해나가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석준 후보 캠프는 하 후보 측이 "하 후보 홍보 기사도 언론 스크랩한 부산교육청 직원의 고유업무를 불법 선거 개입이라고 한 것은 사실을 왜곡한 일방적 주장이며 흑색선전"이라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하 후보 측을 명예훼손·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선관위와 경찰에 연이어 고발한 김 후보 캠프 측은 법률전문가 25명으로 구성된 법률지원단 및 가짜뉴스 대책본부를 만들어 지난 6일부터 온·오프라인 모니터링을 시작한 상태다.

김 후보 캠프는 11일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수집한 하 후보 측을 비롯한 불법 선거 운동 사례를 공개하고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일대일 구도로 선거가 진행되다 보니 선을 넘어서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정책 대결을 지향하지만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