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동네 통장님은 30대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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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동 통장에 90년대생 3명 발탁세종시 집현동 통장(統長)에 30대 청년들이 대거 선정됐다. 정치·경제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늘고 있다는 시각이다.
시는 30대 청년 통장 3명이 각각 집현동 4·14·15통의 통장직을 맡아 활동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집현동 일대 입주가 지난달 초 마무리되면서 원활한 행정업무 수행을 위해 통장을 공개 모집했다. 시는 집현동 행정구역을 담당하는 반곡동 행정복지센터 누리집과 시 자체 누리집 등을 통해 공고문을 게시하고 통장의 역할과 모집 여부를 알렸다.통장 모집에 청년 1인 가구, 반곡동 내 공공기관 종사자, 새롭게 터를 잡은 학부모 등이 통장에 지원했다. 반곡·집현동은 국책연구단지와 산학연 클러스터 등이 있어 많은 청년이 거주하는 곳이다. 반곡동 행정복지센터 측은 통장선정심의회를 구성하고 대면 면접 심사를 했다. 심사에서 후보자 지원동기, 태도, 통장에 대한 관심과 업무 이해도, 지역 봉사 정신 등을 심사해 최종 6명(집현 4·10·13·14·15·17통)을 선정했다.
이 중 3명은 1990년대생이었다. 이들의 지원 동기는 다양했다. 한 통장은 “코로나19로 이웃의 소중함을 깨달아 통장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통장은 “젊은 세대를 대변하고 싶었다”며 “신구가 조화된 모범적인 마을이 되도록 봉사하겠다”고 했다. 반곡동 행정복지센터 측은 청년 통장들이 주민들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통해 도출한 새로운 시각이 청년정책을 수립하는 데 참고가 되도록 시에 적극적으로 전달할 방침이다.
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