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끄고 식당으로…비씨카드 3~4월 매출 분석

맛집 줄서기 살아나고
법카 결제도 70% 급증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음식점과 주점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영업을 주로 하는 음식점 매출은 감소했다.

11일 비씨카드가 올 3~4월 음식점·주점 업종의 카드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 조치가 모두 풀린 4월 18일 이후 오프라인 영업을 주로 하는 음식점 매출은 거리두기 해제 이전(3월 1~20일)보다 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같은 기간 배달 서비스를 주로 하는 음식점의 매출은 12% 줄었다. 빅데이터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거리두기 해제 직후 사흘간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주요 배달 앱 이용자는 한 달 전보다 21.2% 감소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로 오프라인 모임이 늘었고, 배달 수수료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직접 식당을 찾아 식사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심야 영업을 재개한 주점은 매출 증가 효과가 더 컸다. 거리두기가 없어진 뒤 주점 업종의 매출은 이전보다 47%나 늘었다. 법인카드 매출 증가율은 70%에 달해 개인카드(41%)를 크게 웃돌았다.

거리두기로 중단됐던 직장 회식과 각종 대면 영업활동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점 업종 결제 증가율은 여성(41%)보다 남성(51%)이 더 높았고, 연령별로는 30대와 60대 이상이 59%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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