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시작했는데…서울교육감 보수진영 여전히 단일화 갈등

조희연 현 교육감 오전 9시께 후보등록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할 서울시교육감 후보 등록이 시작됐지만 보수진영의 단일화 갈등은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박선영·조전혁 예비후보는 전날 밤늦게까지 회동을 하고 재단일화 방식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조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 "협상 결렬. 내게 사퇴하란 강요다.

견디다 못해 나왔다"며 "하지만 단일화에 대한 서울시민의 열망을 알기에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적었다.박 예비후보도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 합계 50%. 새 여론조사 50% 대안을 제시했다"며 "다만, 여론조사는 날짜를 정해놓고 그 날짜까지 결과가 안 나오면 지금까지의 결과로 후보를 정하자고 했더니 (조 예비후보가) 그냥 나가버렸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또 다른 보수 후보인 조영달 예비후보와 이날 오후 5시에 회동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영달 예비후보 역시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이 아니어서 성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앞서 '수도권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의회'(교추협)는 조전혁 예비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했지만, 이 과정에서 박선영·조영달 예비후보가 공정성을 지적하며 이탈했다.

이들은 보수진영에서 표가 갈릴 경우 승산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재단일화에 나섰지만 방식을 둘러싸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교육계는 이미 후보 등록이 시작된데다 투표용지 인쇄가 16일이어서 단일화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조전혁 예비후보는 12일 오전 10시께 이미 후보자로 등록했고, 박선영·조영달 예비후보는 13일 등록할 계획이다.

진보진영에서는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이 후보등록 시작 직후인 오전 9시께 일찌감치 등록을 마쳤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중도·보수 진영에서 박선영 후보와 조영달 후보가 각각 출마해 박 후보가 36.2%, 조영달 후보가 17.3%를 득표했지만, 진보 단일 후보였던 조희연 교육감이 46.6%를 얻어 당선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