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테슬라, 中 판매량 98% '뚝'

4월 1512대…트위터 인수도 난항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여파로 급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자동차를 다 팔아치울 수 있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CNN방송은 11일(현지시간) 중국승용차협회의 자료를 인용해 4월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이 1512대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전월 대비 98% 줄어든 규모다. 중국 내 차량 생산량도 급감했다. 테슬라의 지난달 생산량은 1만757대로 3월(5만5462대)에 비해 81% 감소했다.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테슬라의 전 세계 발주량 중 절반가량을 생산했다. 하지만 중국의 봉쇄 여파로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머스크가 추진하는 트위터 인수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폭락해 인수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트위터 인수 계획을 공개한 이후 약 20% 폭락했다.

머스크는 테슬라를 둘러싼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나섰다. 그는 지난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최한 ‘자동차의 미래’ 콘퍼런스에서 “전기차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생산량을 초과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최근 며칠간 중국 정부와 대화를 나눴고 봉쇄가 빠르게 해제될 것이란 결론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