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선거 후보등록 시작…보수 단일화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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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조전혁 먼저 등록6·1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12일 시작되면서 전국 시·도 교육감 후보들도 본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서울교육감 후보 중에선 진보진영 조희연 현 교육감과 보수진영 조전혁 예비후보 등이 먼저 등록했다.
경기·인천은 보수단일화 합의
조전혁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조전혁 후보 캠프 관계자는 “어젯밤까지 단일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른 보수진영 후보인 박선영·조영달 후보는 13일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보수진영의 세 예비후보는 단일화 방식을 두고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조전혁 후보와 박 후보는 전날 밤 만나 단일화 협상을 벌였지만 또다시 평행선만 달리다가 헤어졌다.
조전혁 후보는 페이스북에 “박 후보의 주장은 결국 내게 사퇴하라는 강요”라며 “받아들일 수 없는 협상안을 가져와 요구하는 것은 협상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박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대안을 제시하라고 하니까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저보고 사퇴하라고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 중 한 명과 최종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조영달 예비후보는 두 후보와 ‘릴레이 면담’을 제안했다. 조영달 후보는 “본 후보 등록은 최대한 단일화 노력을 기울인 뒤 13일 늦은 시간에 하려고 한다”고 했다. 하지만 조전혁 후보가 본후보 등록을 먼저 강행하면서 보수진영의 완벽한 단일화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는 분석이다. 3선에 도전하는 조희연 교육감은 이날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진보진영에선 강신만·최보선 예비후보도 완주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조 교육감의 인지도가 높아 표가 갈리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들은 본후보 등록 마감 1시간 전인 13일 오후 5시에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리는 정책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경기와 인천에선 예비후보들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성기선 후보와 임태희 후보, 도성훈 후보와 최계운 후보 등 진보와 보수 1 대 1 구도가 형성됐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