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잡고 과반 확보"…여야, 지방선거 레이스 개막부터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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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최대 승부처 지목…안정론 vs 견제론 정면충돌
박완주 性추문 의혹 돌발 변수…민주 '곤혹'·국힘 "이중성 경악, 자정 능력 있나"여야는 12일 후보 등록 개시를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6·1 지방선거 레이스가 개막하자 일제히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승부처 공략을 목표로 스타트를 끊었다.전체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거주하는 최대 표밭이자 전국 민심의 방향타인 서울·인천·경기 지역에서부터 승기를 잡아 전국 총 17개 광역단체장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겠다는 것이 여야의 공통된 목표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이 출범한 지 22일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집권 초반 정국의 향배를 좌우할 풍향계로 평가된다.
또 수도권에서 오세훈·송영길(서울), 김은혜·김동연(경기) 등 여야의 굵직한 거물들이 맞붙는 빅매치가 성사된데다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동시 출격하면서 지난 대선의 연장전 성격과 동시에 '미니 대선'으로 체급이 올라갔다는 평가도 나온다.이에 새 정부 출범 초반 '안정론'을 들고나온 국민의힘과 '견제론'으로 표심에 호소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레이스 개막일부터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며 불꽃 튀는 선거전의 서막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가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불과 3주 남짓이 지난 시점에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집권 초반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소한 지방 권력 절반 이상은 우리 당이 차지해야 견제와 균형으로 깨끗한 지방행정 시대가 열린다는 점을 호소하고 싶다"고 밝혔다.이에 서울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접전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는 경기·인천에서도 승기를 잡아 수도권 선거를 승리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서울 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을 하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유능한 일꾼을 재신임해서 '잃어버린 10년'을 넘어 미래로 도약할 것인가, '잃어버린 10년'의 원죄를 가진 자들과 함께 다시 과거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는 "제 몸을 던져서라도 이곳을 포함한 경기도 선거에서 제대로 이길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대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지방선거에서 재기를 노리는 민주당도 수도권 승부에 힘을 쏟는 상황이다.
경기지사 출신의 이재명 상임고문을 전면에 내세워 지방선거를 치르기로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경기 지역 표심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이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동시에 수도권 선거를 지원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한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경기지사 선거의 승기는 확실히 잡고, 열세로 분류되는 서울·인천은 남은 기간 열세를 만회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계산이다.
이 상임고문도 이날 인천시당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 중 경기도를 이기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인천은 객관적으로 박빙 열세라고 보는데 부족한 부분을 제가 채워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레이스 시작을 알렸다.
송 후보는 자신의 SNS에 "하루에 지지율을 1%씩 올릴 각오로 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중진인 박완주 의원의 성 추문 의혹이 지방선거 레이스 초반부터 돌발 변수로 등장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당 지도부와 이 상임고문, 송 후보가 참석하는 '필승결의 공명선거 다짐' 회견을 열기로 했으나 돌연 취소했다.
공식선거 운동 시작 전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게 민주당 설명이었지만, 충격에 휩싸인 당의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들 앞에서는 여성 인권을 외치며 보이지 않는 뒤에서는 성 비위와 은폐가 있었다는 이중성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끝없이 되풀이되는 성범죄 앞에 과연 민주당에 기본적인 성인지 감수성, 인권에 대한 최소한의 인식과 자정능력이 존재하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박완주 性추문 의혹 돌발 변수…민주 '곤혹'·국힘 "이중성 경악, 자정 능력 있나"여야는 12일 후보 등록 개시를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6·1 지방선거 레이스가 개막하자 일제히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승부처 공략을 목표로 스타트를 끊었다.전체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거주하는 최대 표밭이자 전국 민심의 방향타인 서울·인천·경기 지역에서부터 승기를 잡아 전국 총 17개 광역단체장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겠다는 것이 여야의 공통된 목표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이 출범한 지 22일 만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집권 초반 정국의 향배를 좌우할 풍향계로 평가된다.
또 수도권에서 오세훈·송영길(서울), 김은혜·김동연(경기) 등 여야의 굵직한 거물들이 맞붙는 빅매치가 성사된데다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동시 출격하면서 지난 대선의 연장전 성격과 동시에 '미니 대선'으로 체급이 올라갔다는 평가도 나온다.이에 새 정부 출범 초반 '안정론'을 들고나온 국민의힘과 '견제론'으로 표심에 호소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레이스 개막일부터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며 불꽃 튀는 선거전의 서막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가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불과 3주 남짓이 지난 시점에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집권 초반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소한 지방 권력 절반 이상은 우리 당이 차지해야 견제와 균형으로 깨끗한 지방행정 시대가 열린다는 점을 호소하고 싶다"고 밝혔다.이에 서울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접전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는 경기·인천에서도 승기를 잡아 수도권 선거를 승리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서울 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을 하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유능한 일꾼을 재신임해서 '잃어버린 10년'을 넘어 미래로 도약할 것인가, '잃어버린 10년'의 원죄를 가진 자들과 함께 다시 과거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는 "제 몸을 던져서라도 이곳을 포함한 경기도 선거에서 제대로 이길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대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지방선거에서 재기를 노리는 민주당도 수도권 승부에 힘을 쏟는 상황이다.
경기지사 출신의 이재명 상임고문을 전면에 내세워 지방선거를 치르기로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경기 지역 표심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이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동시에 수도권 선거를 지원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한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경기지사 선거의 승기는 확실히 잡고, 열세로 분류되는 서울·인천은 남은 기간 열세를 만회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계산이다.
이 상임고문도 이날 인천시당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 중 경기도를 이기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인천은 객관적으로 박빙 열세라고 보는데 부족한 부분을 제가 채워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레이스 시작을 알렸다.
송 후보는 자신의 SNS에 "하루에 지지율을 1%씩 올릴 각오로 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중진인 박완주 의원의 성 추문 의혹이 지방선거 레이스 초반부터 돌발 변수로 등장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당 지도부와 이 상임고문, 송 후보가 참석하는 '필승결의 공명선거 다짐' 회견을 열기로 했으나 돌연 취소했다.
공식선거 운동 시작 전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게 민주당 설명이었지만, 충격에 휩싸인 당의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들 앞에서는 여성 인권을 외치며 보이지 않는 뒤에서는 성 비위와 은폐가 있었다는 이중성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끝없이 되풀이되는 성범죄 앞에 과연 민주당에 기본적인 성인지 감수성, 인권에 대한 최소한의 인식과 자정능력이 존재하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