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오세훈 "민생시장 vs 정치시장…송영길, 이재명 살리려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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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은 실패한 인천시장…尹정부와 끊임없는 불협화음, 사사건건 발목 잡을 것"
"진영결집으로 5%p 이내 박빙 예상…시의회 '51 대 49' 만들어달라"
"대권 도전? 사치스러운 생각…눈앞 선거만 집중하겠다"오세훈 서울시장은 6·1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인 12일 4선 서울시장 기록에 도전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와의 맞대결에 대해 "유능한 서울전문가 대 실패한 인천시장, 민생시장 대 정치시장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오 시장은 서울시청 6층 시장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송 후보가 혹시라도 서울시정을 맡게 되면 중앙정부와 끊임없이 불협화음을 만드는 '정치시장'이 돼 존재감을 부각할 것이란 인상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향후 5년간 서울의 로드맵을 담은 '서울비전 2030'을 설정하는 데 상당한 노력을 들였다"고 말했다.
복지·주거·의료·첨단산업 등을 망라하는 촘촘한 행정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생활정치'를 펼치겠다는 포부다.변호사 출신에 국회의원과 3선의 서울시장 경력을 거치며 '달변가'로 알려진 오 시장은 약 1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서울 시정에 대한 질문들에 막힘없이 긴 답변을 쏟아냈다.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 흐름상 송 후보와 오차 범위 밖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절대로 그렇게 쉽게 갈 선거판은 아닐 것"이라고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현 서울시의회 의석 분포가 민주당 절대다수로 이뤄진데 대해 "이런 상태론 일할 수 없다.식물시장이나 마찬가지다"라며 "일할 수 있도록 '51대49'만 만들어주셔도 좋다"고 읍소했다.
송 후보가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바통 터치'한 모양새로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든 데 대해 거론할 땐 "대선 불복"이라며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4선 고지를 달성하면 단숨에 여권 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사치스러워도 너무 사치스러운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다음은 일문일답.-- 서울시장 선거의 의미는.
▲ 실패한 인천시장 대 유능한 서울전문가의 대결, 그리고 정치시장 대 민생시장의 대결이다.
송 후보의 인천시 성적표는 처참하다.
부채는 늘어났고 공약 이행률은 15%, 청렴도와 각종 기관의 시정평가도 하위권이다.
반면 저는 주거·생계·교육·의료 등 4대 분야 취약계층을 보듬기 위한 정책을 전면에 놓고 5년 동안 로드맵을 설정해 사업들을 시작했다.
착실하게 비전을 세우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열심히 뛰는 시장과 정치시장의 대비는 극명하게 될 것이다.
--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고 있는데 자체 분석하는 판세는.
▲ 지난 대선 투표율은 80% 가까이였고 지방선거 투표율은 보통 60% 가까이 된다.
민주당은 대선에서 졌기 때문에 상실감이나 박탈감 때문에 결집할 것이고 국민의힘 지지 성향 분들은 아무래도 긴장이 이완될 것이다.
이런 상황이 동시에 벌어지면 (격차가) 5%포인트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은 예견 가능한 일이다.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된다.
절대로 그렇게 쉽게 갈 선거판은 아닐 거다.
서울은 항상 박빙 선거였다.
이번에도 박빙의 선거가 될 것으로 본다.
-- 시의회까지 승리로 이끌 복안이 있나.
▲ 정말 절실한 부분이다.
지난 1년을 회고해 보면 110석 서울시의회 중 국민의힘 의원이 6명이다.
이런 상태론 일할 수 없다.
식물시장이나 마찬가지다.
실제로 예산철에 속수무책이었다.
(민주당이) 끌고 가면 저는 끌려갈 수밖에 없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51대49'만 만들어주셔도 좋다.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캠페인 할 생각이다.
욕심 같아선 과반수에 10석 정도 더해주시면 좋겠지만 일할 수 있으려면 최소한 과반수는 만들어주셔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정밀한 협업이 이뤄져야 한다.
엇박자가 나면 안 된다.
그런데 송영길 후보의 선거운동 행태를 보면 (중앙정부를) 사사건건 발목을 잡을 듯한 느낌이 든다.
이미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했으면 용산도 발전시키고 시민 피해도 최소화할 마음가짐으로 가야 한다.
송 후보가 '4년 뒤에 (청와대로) 돌아간다'고 하는 것을 보면서 '대선불복'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번 선거를 대선 연장선상이라고 자리매김하는 것을 보면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지방선거는 철저하게 중앙정부와 호흡을 맞춰 각 지자체장이 시·도민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행정을 펴느냐에 초점을 맞춰 비전도 정책도 나와야 한다.
송 후보의 선거운동 행태를 지켜보면 서울시민을 위해 출마했다는 마음가짐이 아니다.-- 보궐선거판이 커져 '미니대선'이란 말이 나온다.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보궐선거에 나오는 것을 어떻게 보나.
▲ 송 후보는 '이재명 살리기' 일등공신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한 것 아닌가.
이 후보에게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비워주기 위해 출마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송 후보 본인도 '나는 오세훈과 경쟁하는 게 아니라 윤석열과 싸우는 후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서울시민을 위해 출마한 게 아니라고 보인다.
서울 시민들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서울 전문가'를 도와주셔야 한다고 요청하고 싶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대선불복 의도를 분명히 하는 것으로 본다.
안철수 후보의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선 굳이 내 코멘트가 왜 필요한가?(웃음) 안 후보 얘기대로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면 여권 내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부상할텐데. 차기 대선 계획은.
▲ 저로선 매우 사치스러운 생각이다.
당장 눈앞에 있는 선거에서 승리하고, 25개 자치구 구청장과 서울시의회 과반수 승리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성공시켜야 하는 입장이다.다음 대선 이야기는 사치스러워도 너무 사치스러운 이야기다.
/연합뉴스
"진영결집으로 5%p 이내 박빙 예상…시의회 '51 대 49' 만들어달라"
"대권 도전? 사치스러운 생각…눈앞 선거만 집중하겠다"오세훈 서울시장은 6·1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인 12일 4선 서울시장 기록에 도전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와의 맞대결에 대해 "유능한 서울전문가 대 실패한 인천시장, 민생시장 대 정치시장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오 시장은 서울시청 6층 시장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송 후보가 혹시라도 서울시정을 맡게 되면 중앙정부와 끊임없이 불협화음을 만드는 '정치시장'이 돼 존재감을 부각할 것이란 인상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향후 5년간 서울의 로드맵을 담은 '서울비전 2030'을 설정하는 데 상당한 노력을 들였다"고 말했다.
복지·주거·의료·첨단산업 등을 망라하는 촘촘한 행정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생활정치'를 펼치겠다는 포부다.변호사 출신에 국회의원과 3선의 서울시장 경력을 거치며 '달변가'로 알려진 오 시장은 약 1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서울 시정에 대한 질문들에 막힘없이 긴 답변을 쏟아냈다.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 흐름상 송 후보와 오차 범위 밖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절대로 그렇게 쉽게 갈 선거판은 아닐 것"이라고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현 서울시의회 의석 분포가 민주당 절대다수로 이뤄진데 대해 "이런 상태론 일할 수 없다.식물시장이나 마찬가지다"라며 "일할 수 있도록 '51대49'만 만들어주셔도 좋다"고 읍소했다.
송 후보가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바통 터치'한 모양새로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든 데 대해 거론할 땐 "대선 불복"이라며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4선 고지를 달성하면 단숨에 여권 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사치스러워도 너무 사치스러운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다음은 일문일답.-- 서울시장 선거의 의미는.
▲ 실패한 인천시장 대 유능한 서울전문가의 대결, 그리고 정치시장 대 민생시장의 대결이다.
송 후보의 인천시 성적표는 처참하다.
부채는 늘어났고 공약 이행률은 15%, 청렴도와 각종 기관의 시정평가도 하위권이다.
반면 저는 주거·생계·교육·의료 등 4대 분야 취약계층을 보듬기 위한 정책을 전면에 놓고 5년 동안 로드맵을 설정해 사업들을 시작했다.
착실하게 비전을 세우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열심히 뛰는 시장과 정치시장의 대비는 극명하게 될 것이다.
--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고 있는데 자체 분석하는 판세는.
▲ 지난 대선 투표율은 80% 가까이였고 지방선거 투표율은 보통 60% 가까이 된다.
민주당은 대선에서 졌기 때문에 상실감이나 박탈감 때문에 결집할 것이고 국민의힘 지지 성향 분들은 아무래도 긴장이 이완될 것이다.
이런 상황이 동시에 벌어지면 (격차가) 5%포인트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은 예견 가능한 일이다.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된다.
절대로 그렇게 쉽게 갈 선거판은 아닐 거다.
서울은 항상 박빙 선거였다.
이번에도 박빙의 선거가 될 것으로 본다.
-- 시의회까지 승리로 이끌 복안이 있나.
▲ 정말 절실한 부분이다.
지난 1년을 회고해 보면 110석 서울시의회 중 국민의힘 의원이 6명이다.
이런 상태론 일할 수 없다.
식물시장이나 마찬가지다.
실제로 예산철에 속수무책이었다.
(민주당이) 끌고 가면 저는 끌려갈 수밖에 없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51대49'만 만들어주셔도 좋다.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캠페인 할 생각이다.
욕심 같아선 과반수에 10석 정도 더해주시면 좋겠지만 일할 수 있으려면 최소한 과반수는 만들어주셔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정밀한 협업이 이뤄져야 한다.
엇박자가 나면 안 된다.
그런데 송영길 후보의 선거운동 행태를 보면 (중앙정부를) 사사건건 발목을 잡을 듯한 느낌이 든다.
이미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했으면 용산도 발전시키고 시민 피해도 최소화할 마음가짐으로 가야 한다.
송 후보가 '4년 뒤에 (청와대로) 돌아간다'고 하는 것을 보면서 '대선불복'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번 선거를 대선 연장선상이라고 자리매김하는 것을 보면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지방선거는 철저하게 중앙정부와 호흡을 맞춰 각 지자체장이 시·도민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행정을 펴느냐에 초점을 맞춰 비전도 정책도 나와야 한다.
송 후보의 선거운동 행태를 지켜보면 서울시민을 위해 출마했다는 마음가짐이 아니다.-- 보궐선거판이 커져 '미니대선'이란 말이 나온다.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보궐선거에 나오는 것을 어떻게 보나.
▲ 송 후보는 '이재명 살리기' 일등공신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한 것 아닌가.
이 후보에게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비워주기 위해 출마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송 후보 본인도 '나는 오세훈과 경쟁하는 게 아니라 윤석열과 싸우는 후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서울시민을 위해 출마한 게 아니라고 보인다.
서울 시민들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서울 전문가'를 도와주셔야 한다고 요청하고 싶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대선불복 의도를 분명히 하는 것으로 본다.
안철수 후보의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선 굳이 내 코멘트가 왜 필요한가?(웃음) 안 후보 얘기대로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면 여권 내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부상할텐데. 차기 대선 계획은.
▲ 저로선 매우 사치스러운 생각이다.
당장 눈앞에 있는 선거에서 승리하고, 25개 자치구 구청장과 서울시의회 과반수 승리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성공시켜야 하는 입장이다.다음 대선 이야기는 사치스러워도 너무 사치스러운 이야기다.
/연합뉴스